\"바나나 큐\" 장사를 하는 필.아줌마의 하루 매상과 순이익...
필리핀에서는 어디를 가도 바나나를 기름에 튀긴후 설탕을 바른후 대나무 꼬치에 끼워서 파는 "바나나큐" 라는<br /> <br /> 음식이 있다. 한국에서 고구마 맛탕을 먹는 느낌과 비슷 하다고나할까.... 아무튼 여기저기 길거리에서 "바나나큐"를<br /> <br /> 파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번은 자주 사먹던 장소에 필리핀 아줌마에게 넌즈시 물었다. 이거 하루에 얼마나 파느냐 ?<br /> <br /> 그랬더니 대나무 꼬치 하나에 바나나 3개를 끼워서 10페소를 받는다고 한다. 이렇게 팔면 하루에 1,500~2,000페소의<br /> <br /> 매상이 오른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바나나 사오는 값과 식용유+설탕+ 대나무꼬치 등의 재료비를 빼고나면 아줌마가<br /> <br /> 버는 순이익은 얼마냐 ? 라고 물었더니 300~400페소쯤 된다고 한다. 얼핏 계산을 해보니 20% 마진의 장사를 하고있다.<br /> <br /> 하루종일 햇볕 아래서 뜨거운 기름에 바나나를 튀기고 그 기름속에 설탕을 넣고 바나나를 한바퀴 휘저으면 바나나에<br /> <br /> 설탕이 묻어나온다. 따끈따끈할때는 그 맛이 참 좋다. 10페소짜리 두개만 먹으면 한끼 식사로 거뜬... 이 필.아줌마는<br /> <br /> "바나나큐" 장사를 해서 7명의 식구가 먹고 산다고 했다. 학교도 보내고 쌀도 사고 집세도 내고 각종 공과금까지...<br /> <br /> 물론 필리핀 로컬 사람들의 생활비는 우리네와 비교할수 없을만큼 적은 돈으로 살림을 한다. 그래도 참 대단하다는<br /> <br /> 생각이 든다. 하루종일 "바나나큐"를 만들어서 팔고 그 이익금으로 7명의 식구가 먹고 산다는 말에.. 그리고 그 아줌마의<br /> <br /> 입가에 항상 행복한 미소가 보인다. 아마도 그 미소가 정겨워 그 아줌마가 만드는 "바나나큐"를 자주 사먹으로 가는지도<br /> <br /> 모른다. 필리핀 서민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이 아줌마와 비숫한 1~10페소짜리 장사다. 그 장사를 해서 5~10여명의 식구들이<br /> <br /> 먹고산다. 인구가 뒷받침 되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필리핀은 참으로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