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터의 그녀 이야기 #1-3 - 그녀와의 헤어짐 ㅜ.ㅜ...


<p> 아침 7시 닭 소리 개소리에 잠이 깨었다. -_-;;;</p> <p> 닭소리, 개소리... 정말 적응 안 된다...</p> <p> 그녀 집은 방 모두가 2층에 있는 빌라다 밖의 발코니에 서서 동네 구경을 했다. 깜짝 놀랐다..<br /> 거의 모든 집이 1층짜리에 항상 흔히 보던 필리핀 스타일의 집이었는데&hellip; 그녀 집만 2층짜리다&hellip;<br /> 참고로 그녀 집은 빌리지 안에 있다. 최고급 빌리지는 아니고 필리핀 서민들이 많이 사는 빌리지라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되리라 생각한다.<br /> <br /> 그녀 가족 아침 일찍 모두 교회를 가야 된단다. 나는 무신론자이지만 타인의 종교를 존중한다.<br /> 밥 먹으러 내려 오랜다&hellip; 토스트에 계란 후라이 몇 개 먹는다.<br /> 근데&hellip; 물이 안 나온다.. 어제 밤에만 해도 시원하게 샤워했는데&hellip;<br /> 태풍의 영향으로 빌리지에 물 공급이 힘들단다.. 다행이 다른 섹션에 사는 친구 집에 물이 나와서 거기서 세면을 하기로 했다..<br /> <br /> 교회에 갈 시간이 되고 구경 삼아 그녀를 따라갔다.. 그녀 어여쁜 블라우스를 입고 왔다.<br /> 교회에 오는 모든 아가씨들이 정말 한껏 멋을 내고 왔더라&hellip;<br /> <br /> 9시에 시작 11시에 끝이 났다..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가 식사 준비할 테니 기다리라고 한다. 어제 얻어 잔 것도 있고 해서 가족들이랑 점심 식사 가러 하자고 했다.. 그녀 어머니한테 말하더니.. 어머니가 한사코 괜찮다고 한다&hellip; 한 3번 물어보니&hellip; 그럼 챠우킹에 가자고 한다.. 좀 더 비싼 식당도 괜찮다고 하면서 일단 외출준비를 했다. 그녀 아버지는 기계 기술자라 한다. 일요일이라 공장이나 가게 쉬는 곳이 많아 그때가 자신은 제일 바쁘다며,, 일 때문에 맛있게 먹고 오란다&hellip;<br /> <br /> 다른 가족도 볼일이 있기에<br /> 그녀 어머니, 그녀, 오빠, 나, 그녀의 친구랑 함께 가기로 했다. 그녀의 결혼한 친구가 (물이 안 나와 씻었던 집의 주인) 차를 몰고 왔다.. 자기 차라는데 정말 오래되어 보인다.. 그래도 좀 사는가 보다 차까지 몰 정도면.. 그 친구의 차를 타고 SM에 갔다.. 일요일이라 거기다 세일기간이라 사람 무진장 많다. 처음 맥스로 갔더니.. 한 시간여 기다려야 된단다. 다른 그릴 집도 마찬가지&hellip;. 중국식 레스토랑에서 겨우 자리를 잡고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세트로 시켜서 그런지 5명이 먹었는데 1400페소 나왔다&hellip;<br /> <br /> 나는 오늘 떠나야 한다. 그녀도 알고 있다.</p> <p> 수빅의 H중공업에 있는 대학선배를 만나야 한다..</p> <p> <br /> 참 잘해줬던 선배.. 여기까지 와서 안 가볼 수 없다..<br /> 2박 4일의 일정의 마지막 전날... 형이랑 한잔하고 떠날 예정이다&hellip;<br /> <br /> 그녀에게 나랑 파사이 버스터미널에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 알았다며 안 그래도 엄마랑 함께 나를 배웅해 줄 생각이었단다&hellip; 아 감동의 쓰나미&hellip; 그리하여 식사 후 파사이 까지 3명의 이상한? 동행이 시작되었다.<br /> <br /> 한 시간여 후 도착한 파사이&hellip; 역시 버스 잘 타니 트랙픽 고려해도 빨리 오더라.. ㅎㅎ<br /> 버스 안에서 둘이 앉아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녀 내가 어떻나 물어보니.. 좋단다.. 그리곤 얼굴 보지 말란다.. 부끄럽단다.. ㅎ 내가 더 부끄럽다&hellip;<br /> <br /> 버스에서 내려 육교를 통해 걸어가는 도중 앞에 가던 그녀 어머니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목걸이를 강도 당했단다.. 뒤를 보니.. 꼬마녀석이 어머니 목걸이 날치기 한 후 엄청난 속도로 도망가고 있더라.. 헐&hellip;.<br /> 굳이 치안 안 좋은 마닐라의 범죄는 국적과 관계없이 일어난다.. 항상 마닐라서는 긴장하고 다니지만&hellip; 바로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니 더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hellip;<br /> <br /> 버스 터미널에서 울롱가포 가는 버스가 있으나 일부러 보내고&hellip; 기다린다.. 그녀, 그녀 엄마, 나 세 명이 나란히 앉아서 많은 이야기 했다. 다시 올 테니 딸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 그녀 부끄럽단다.. ㅎㅎ<br /> 어머니도 내가 맘에 든다고 말한다.. 왠지 기분이 좋다.<br /> <br /> 이윽고 버스가 오고 모녀 먼저 보냈다.. 그녀 울려고 한다&hellip;<br /> good bye 라고 하길래..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br /> 다시 만날거라고 See you soon을 써달라고 부탁했다..<br /> <br /> 수빅에 도착했다. 형이 마중 나왔다.. 참 멋있던 대학 선배이자 친한 형&hellip; 참 많이 늙었다.. 타지에서 노총각으로 지내며 참 죽겠단다&hellip; 피노이들 말도 안 듣고 이래저래 고생이 많단다&hellip;&nbsp; 술 한잔 한 후 외롭다면서..<br /> &nbsp;</p> <p> 클락으로 가잔다.. ㅎㅎ 밤문화의 산지 클락 앙헬레스.. 그날은 왠지 그녀 생각에 못가겠더라.. 형 진정시키느라 고생했다&hellip; 몇 잔 더하니..그 양반은 빠따이가 되었고.. 잘려고 누웠으나 그녀 생각에 잠이 안온다.. 문자 엄청 보냈다.. 야밤에 로드까지 충전하면서 ㅎ<br /> 원래는 공항으로 바로 갈 예정이나.. 그녀를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hellip;<br /> 비록 3시간여 밖에 못자지만...<br /> <br /> 나 한국가기 전 너 한번 더 보고 싶다하니&hellip;<br /> 내가 피곤하다면서 한사코 만류한다. 나에겐 휴식이 필요하단다. 문자 3통 더 보냈다. 너무 보고 싶다고&hellip;<br /> 우리는 처음에 만난 그 맥도날드에서 보기로 했다.<br /> <br /> 아침 10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으나.. 트래픽에 내가 갇혔다.. 마닐라 트래픽 정말 무섭다. 그녀한테 미안하다고 기다려 달라고 문자 보냈다.. 그녀 괜찮다며 조심히 오란다.. 10시 50분 경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그녀 웃으면서 반겨준다. 팔을 벌리니 살포시 안아준다.<br /> <br /> 역시 갈 곳은 MOA 밖에 없다&hellip; 택시 잡으려니 만류하며 버스타자고 한다. 버스비 그녀가 낸다.<br /> 그날따라 햇빛은 쨍쨍 땀 무지하게 났다. 등이 땀에 젖어 흥건했다.. 그녀 또한 땀에 젖어 흥건하단다..<br /> 그녀 버스 안에서 손수건을 꺼내더니.. 내 목에 땀을 닦아준다.. 등을 보더니 등 만져도 되냐면서 물어본다. 물어보니 땀이 많아 닦아 주고 싶단다.. 나는 더러우니 괜찮다고 했다.. 그녀는 괜찮다면서 내 등을 닦아준다.<br /> 여기서 정말 큰 감동 먹었다&hellip;.. 아주 이쁜 그녀가 맘씨 또한 천사다&hellip;<br /> 예전 한국의 그녀 양손에 짐 들고 가다 땀이 많이나 화장지로 이마 좀 닦아 달랬더니&hellip;<br /> 아주 똥 씹은 표정으로 닦아주더라 그래도 애인이라고&hellip; 그저 감사히 생각했었다...<br /> <br /> 그녀랑 MOA의 게리스 그릴에서 맛있게 식사했다. 입에 뭐가 묻어 닦아 주었다.. 나보고 Sweet and caring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흔히 하는 행동이지만&hellip; 반응이 너무 좋아 하는 게 보인다.. 식사 후 그녀랑 Moa 근처의 해변가 벤치에 앉아 여러 이야기 하였다. 그녀 한국 가야 된다고 하니&hellip; 또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hellip;<br /> <br /> 공항까지 배웅해 준단다&hellip; 택시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hellip; 그녀 결국 운다&hellip; 나도 눈물이 글썽거린다.<br /> 참 서럽다.. 왜이리 서러운지&hellip; 글 쓰는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서럽다.. 그녀한테 Don&rsquo;t you cry.. 라며<br /> 말린다.<br /> 알았다면서 이내 웃는다&hellip; 참 이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피나이의 웃음은 너무 아름답다.. 나는 그네들의 미소가 너무 좋다&hellip;<br /> <br /> 택시를 잡으며 차비를 주려 하니 한사코 돈 있다며 만류한다.. 공항에 들어가기 위해 긴 줄을 서며 많은 문자 보냈다.. 그녀 갑자기.. I miss you.. I love you 라고 보낸다&hellip; ㅎ ㅜ.ㅜ 나도 같이 응답했다..<br /> <br /> 비행기에 타서도 문자를 계속 주고 받았다.. 마지막 보낸 문자..<br /> <br /> I am really leaving now&hellip; don&rsquo;t you send msg to me, I can&rsquo;t receive it..<br /> <br /> Can&rsquo;t Can&rsquo;t Can&rsquo;t 라는 표현이 너무 서럽다&hellip;<br /> <br /> 지금은 한국에서 전화하며 페북을 통해 열심히 메시지 주고 받는다.. 그나저나&hellip;<br /> <br /> 11월 12월 비행기가 걱정이다.. ㅎㅎ 12월은 세금 포함하면 23만원선 이 글 쓰고 결제할까 생각 중이다&hellip;<br /> 내년 1월, 2월, 3월, 4월, 5월 까지는 이미 발권했으니 맘은 편하다. ㅎㅎ<br /> <br /> 그녀가 너무 보고 싶다&hellip;</p> <p> &nbsp;</p> <p> 스토리 #1 끝... ㅎ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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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사진 궁금하네요 ㅎㅎ

@ 쫀득쫀득 - 사진이 없어야 더 재미있을듯...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다음편도 기대 됩니따..빨리 연재해주세요

저도 기대 됩니다

잘 봤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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