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터의 그녀 이야기 #2-2 - 카레라이스와 짜장라면의 행복
<p> <strong>아래의</strong> <strong>이야기는</strong> <strong>제가</strong> <strong>작년</strong> <strong>부터</strong> <strong>타</strong> <strong>사이트에도</strong> <strong>연재한</strong> <strong>것입니다</strong><strong>. </strong></p> <p> <strong>이야기는</strong> <strong>이야기일</strong> <strong>뿐</strong><strong>... </strong><strong>그저</strong> <strong>이야기로만</strong> <strong>받아</strong> <strong>주시기를</strong><strong> ^^</strong></p> <p> 이야기 전개상 반말로 서술 되더라도 넓으신 아량으로 양해를 바랍니다.</p> <p> <br /> 잠시 깜빡 했는데… 첫날 저녁 그녀의 베스트 프렌의 집에 다녀왔다.<br /> 이동용 모뎀을 빌려준다고 나보고 같이 가자고 한다.<br /> 그녀 집에서 걸어서 10여분 친구 집에 가니 친구 엄마랑 친구가 맞아준다.<br /> 근데…. 그녀 엄마… 갑자기 -_-;; 나한테 한풀이다.</p> <p> 자기집은 가난하다… 부끄럽다… 한국이나 일본 가기 힘이 들다 -_-;;<br /> 웃으면서 말하는데 갑자기 황당했다.<br /> <br /> 그녀 친구 또한 정말 이쁘더라 ㅎㅎ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외국에 취직을 가기 위해 준비 중이란다.<br /> 이미 그 집의 아버지는 두바이에서 호텔 매니저로 일하고 친언니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간호사란다.<br /> 당시 내가 입고 있던 나이x의 맨체스터 티셔츠를 보고 순진하게 -_- 맨체스터 살다 왔냐고 반가이 물어보던 친구엄마의 얼굴이 아직 선하다 -_-;;<br /> 친구 집은 넓은 편인데… 내부 마무리 라던지… 그녀 집이 정말 좋은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br /> <br /> <br /> 멍~~ 멍~~ 꼬끼오~~~</p> <p> <br /> 여전히 듣기 싫은 소리다. 개소리와 닭 소리… ㅎㅎ<br /> 특히 개는 아침부터 짖지만 그 놈의 마녹 (닭)들은 새벽부터 울어대더라… ㅜ.ㅜ<br /> 자연 Wake up call 서비스로 아침 6시경 잠이 깬다…ㅜ.ㅜ<br /> <br /> 아 피곤하다… 하루를 꼬박 자지 못하고 7시간여 잤으니 피곤 할만도 하다.<br /> 밥 먹고 교회 간다고 준비하란다.<br /> <br /> 부엌으로 가니 그녀 어머니는 교회에 가셨고 아버지는 식사를 끝내시고 커피를 드시고 있다.<br /> 아침 인사를 한 후 자리를 잡는다.<br /> <br /> 헉~~~ 아침식사 메뉴가 닭다리 구이, 소시지, 토스트, 그리고 밥이다.<br /> 아무리 식성 좋은 나지만 아침부터 닭다리구이라니 -_-;;<br /> 영 안 먹힐 것 같더니… 짭짤한 맛이 제법 잘 넘어간다.<br /> 밥이랑 먹으니 은근 맛있다.<br /> 별 느끼함도 없다.. 전에도 말했지만, 전생에 피노이였나 보다. ㅎㅎ<br /> 그리곤 간장을 달라고 해서 계란 프라이에 밥 비벼 먹었다.<br /> 집에서도 종종 먹는 거라.. 맛있다.. ^^<br /> <br /> 교회 가면서 엄청난 체험을 했다. 그들에게는 일상 다반사이지만 나에겐 엄청난 체험이다.<br /> 트라이시클에 5명이 탔다.. 운짱 포함하면 6명이다.<br /> 오토바이 옆에 달린 캐리어? 안에 여자 3명.<br /> 운짱 뒤 좌석에 나랑 그녀 오빠 총 6명이 한 오토바이를 탔다…<br /> 근데… 요금은 달랑 20 페소 냈다.<br /> 1명이 타도 20페소, 5명이 타도 20페소 ㅎㅎㅎ 참 신기한 나라다 필리핀은…..<br /> 타고 가면서 그녀 오빠에게 물었다. 몇 명이 최고 기록이냐고?<br /> ㅎㅎ 지금 이순간 이란다. ㅋ<br /> <br /> 교회에 들어가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한국 교회랑 거의 비슷했다.<br /> 언어만 따갈로그일뿐 진행방식 이라던지 유사한 점이 참 많았다.<br /> 참고로 나는 종교가 없지만 신은 믿는 사람이다.<br /> 몇 번의 교회 방문 경험으로 비교한 것이니 틀리더라도 회원님들께 양해를 바란다. ^^;<br /> <br /> 다른 점은 교회 참석자들이 참 자유 분방하더라.. 폰으로 전화하는 사람 문자 보내는 사람.. 등…<br /> 약간 Formal 함 보다는 자유스러움이 많이 느껴졌다. 엄청난 사람들이 왔는데…<br /> 남 녀 섹션이 나뉘어져 앉아있다. 그녀는 저 앞에 앉았는지 보이지 않는다.<br /> 나는 그녀 오빠랑 맨 뒤에 앉아 있었다.<br /> 갑자기 그녀 오빠가 저 멀리 아가씨를 가리키며 자기의 Ideal type 이라고 한다. ㅎㅎㅎ<br /> 역시 남자란… ㅋ 전세계 어딜 가도 변함이 없다.<br /> <br /> 식이 끝나고 번 외 행사로 30여분 남았는데… 그녀 오빠가 나보고 갑갑하다며 나가서 기다리 잔다.<br /> 그녀 오빠랑 이야기 하며, 그 이상형이 나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그녀 얼굴이 안보여 나도 너무나 궁금했다.<br />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 집에 간 것 같다.<br /> 그녀를 기다리면서 많은 필리피나 구경을 했다.<br /> 외모적으로는 내 여친 만한 피나이가 없다. ㅋㅋㅋ<br /> 하지만 교회 오는 아가씨들 어찌나 그리 멋을 내고 오는지.. 외모는 그리 끌리지 않지만 우아한 기분이 드는 많은 여성들을 볼 수 있었다.<br /> ㅎㅎ 눈요기 잘했다.<br /> <br /> 이윽고 그녀가 나오며 집에 가자고 한다. 하지만 그녀 오빠랑 나는 혹시나 하는 미련에 아직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br /> 그리고는 영문 모르는 그녀에게 내가 농담을 했다.<br /> <br /> “I am now waiting for my ideal type ^^ don’t you bother me pls… “<br /> <br /> 근데 큰일 났다 -_-;; -_-;; 누가 봐도 농담인걸 아는데… 그녀 얼굴이 빨개지더니 사촌이랑 말도 없이 길을 건너 트라이를 타러 간다.<br /> 이런… -_-;; X 되었다.</p> <p> <br /> 필리피나 질투심 많은 건 예전부터 익히 겪어봤고 알고 있는 일이지만… 간만에 직접 당해보니 -_-;; 흑흑흑 이다.<br /> 그녀 오빠도 내가 불쌍해 보이는지 내 어깨를 톡 톡 쳐준다… ㅎㅎ -_-;;<br /> <br /> 그녀 오빠랑 나는 얼른 달려가 같은 트라이를 탄다.. 올 때와 같은 포지션…. 총 6인 탑승 ㅎㅎ<br /> 근데 오토바이가 2/3 정도 가던 도중 멈춘다.. 퍼져 버린다…. 그녀 더 열 받은 표정이다. -_-;;;<br /> 트라이를 내려 집으로 한 5분여 걸어가는 동안 아무 말이 없다. 옆에서 툭툭 건드려봐도 무반응이다.<br /> 뒤의 오빠와 사촌들 표정을 보니… 대략 난감이라며 두 팔을 드는 제스처를 취한다. -_-;;<br /> <br /> 집에 도착 후 그녀 블라우스를 편한 복장으로 갈아 입고 나온다.. 아직 뾰루퉁하다. ㅎㅎ -_-;; 근데 삐진 모습이 더 이쁘다… ^^<br /> 어차피 그녀 방 앞에서 대기 중이라… 그녀 나오자 마자 꽉 껴 앉고 키스 날린다…<br /> 그녀 눈만 감고 부르르 떨고 있다. ㅎㅎㅎ<br /> 키스하다 잠시 눈 떠보니 그녀도 그 타이밍에 눈을 뜬다… 내 눈과 마주치니.. 질끈 다시 눈을 감는다.. ㅎㅎㅎ<br /> 이 오빠는 고수란다.. ㅋ<br /> <br /> 다시 행복한 애인 모드로 돌아왔다. 사이 좋게 내려 오니 1층 거실에서 기타 연습 중이던 오빠가 므흣한 표정을 짓는다.<br /> ㅎㅎㅎ 남자라서 교감이 되었나 보다.<br /> 어머니가 점심을 먹으라고 한다. 점심 메뉴는 생선 조림, 게살 수프, 통닭이다. ㅎㅎ 피노이들 닭 무진장 좋아한다.<br /> 간단히 식사 한 후 또 그녀랑 이야기 한다.<br /> 할거 없어도 그녀랑 장난치고 노는 시간이 좋다.<br /> 그녀가 날 위해 기타 연주를 해준다. 그녀는 기타 연주도 잘한다. 또한 노래도 잘한다. ^^<br /> <br /> 그제서야 내가 사온 빠살루봉이 생각난다.. -_-;;<br /> <br /> 얼른 2층 그녀 방에 가서 가방을 여니 한국에서 사온 가x 초콜릿 바 십여개가 약간 흐물 흐물 하다. 봉지에 담은 채로 수돗물에 잠시 담그니 먹을 만해졌다.<br /> 근데….. -_-;; 그녀 어머니, 사촌, 오빠, 아버지, 초콜릿 보다는 비닐봉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br /> 재질 좋은 검은 비닐봉지 맞다 한국에서 가져온 봉지다… 봉지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댕겨보고 하더니…<br /> <br /> Wow… it’s Korea… 라고 한다. -_-;;<br /> <br /> 이제서야 초콜릿이 보이나 보다 ㅋㅋㅋ 초콜릿이라고 하니 약간 경계심을 보이며 맛을 본다..<br /> 맛을 보더니 정말 맛있다고 리액션이 장난 아니다.<br /> 많으니깐 오래 천천히 드세요 라며 그녀와 이층으로 올라왔다. 그녀와 오후에 SM에 가기로 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br /> 초콜릿 10여 개가 금새 동이 났다. ㅎㅎㅎ 피노이들 단거 무지 좋아한다.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_-;;;<br /> <br /> 나의 빠살루봉이 금새 동이 났다.. ㅜ.ㅜ 나를 기억하며 고이 고이 먹으라고 여러 개 사왔는데… 1시간여 만에 내 추억이 사라졌다..<br /> 하지만 또 다른 빠살루봉, 비장의 빠살루봉이 더 있다.<br /> 바로 Curry 파우더와 한국의 짜장라면이다. ㅋ<br /> 한국에서 무엇을 사서 나를 각인 시켜 줄까 참 많은 고민했다.<br /> 배낭 여행시절부터 느꼈던 점 외국인 남녀노소 구분하고 짜장라면은 정말 좋아하더라… ㅋㅋ<br /> 그리고 커리는 세계적인 음식이라…<br /> <br /> 일단 이번 방문은 내가 가정적인 남자라는 것과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다.<br /> 그리고 A4 3장 분량으로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 이력을 프린팅해서 어제 나누어 주었다.<br /> 이미 나의 신용도는 올라간 상태였다.. 이제 ‘화룡점정’의 점만 찍으면 된다.<br /> 그 결말을 위해 오늘 저녁은 내가 준비한다고 했다.<br /> 그 저녁 준비를 위해 그리고 갑갑한 기분도 풀 겸 그녀랑 SM에 가기로 한 것이다.<br /> <br /> SM을 가기 위해 그녀랑 버스를 기다린다. 근데 그녀 어머니가 메시지를 보내왔다.<br /> 아는 사람이 드라이버이니 그 사람 차를 타고 가라는 것이다.<br /> 한 20여분 기다린 후 그 버스를 탔다. 기사님… 차비 안내도 된단다. ^^;<br /> 그녀 너무 좋아한다.<br /> <br /> SM에 가서 카레에 사용할 고기 야채 등을 샀다. SM은 한국의 대형마트랑 정말 흡사하다.<br /> 마치 신혼 부부인양 데이트하는 기분도 낼 수 있었다. ^^<br /> 처음 야채를 살 때 양 상관없이 담으니 그녀가 저 쪽에 당근과, 감자가 저렴하다고 저걸로 하라고 한다.<br /> 그녀 예전부터 느꼈지만… 옷이나 가방이나 볼 때마다 참 검소하다 약간 촌스러움이 느껴지지만 그 수수함이 더 사랑스럽다.<br /> <br /> 장을 보고 그녀 집 근처 트라이를 타는 곳에 내렸다.<br /> 그리고는 그녀 가족들과 먹기 위한 레천 마녹, 리엠뽀, 맥주 등을 사가지고 그녀 집에 돌아오니 저녁 6시가 되었다.<br /> <br /> 평소 그녀의 저녁식사 시간은 8시이다.<br /> 양파 껍질을 까고 야채를 다듬는데 그녀가 옆에서 도와준다. 싱크대에 서서 입술을 내미니 눈을 감고 가만히 있다. -_-;;; 항상 경직된 자세…<br /> 사랑스럽다 마이 빵잇.. ^^<br /> <br /> 드디어 카레라이스용 카레랑 짜장라면이 완성 되었다.<br /> <br /> 맛 평가 단이 수저를 들고 짜장 라면을 먼저 맛을 본다…. 속으로는 자신하고 있었다..<br /> 이미 동남아, 서양인 남녀노소 구분 없이 검정 받았던 짜장 라면…<br />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 식구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내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이다. -_-;;<br /> <br /> 지난 대학 2년간의 서럽던 자취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br /> 2학년 까진 다 기숙사 생활이 가능했는데 3학년부터 성적순으로 잘랐다.<br /> 공부 못한 것도 서러운데…. 자취를 하며 밥도 잘 못 챙겨 먹었다. ㅜ.ㅜ<br /> 자취생이다 보니 한달 용돈을 받자마자 라면 2박스를 사는 게 습관이 되었다. -_-;;;<br /> 용돈은 매일 술 사먹는다고 이내 소비됨을 알기에.. ㅎㅎ 기본적인 의식주를 만족하기 위한 본능이었다. ㅎㅎㅎ<br /> <br /> 자취생활하며 라면 정말 서럽게 많이 먹은 것 같다.<br /> 점심은 2000원짜리 학교에서 해결하고 저녁은 술 아님… 라면이었다. ㅜ.ㅜ<br /> <br /> 먼저 맛을 본 그녀 오빠가 말한다. 베리 마사랍이란다… ㅜ.ㅜ 정말 다행이다.<br /> 오빠의 마사랍을 신호로 모든 가족들이 일제히 시식한다… 다 맛있단다…<br /> 첨엔 조금씩만 가져 가더니.. 이내 가져가는 양이 늘어난다.<br /> 대 성공이다. ^^<br /> <br /> 카레는 그녀 아버지가 먼저 시식하셨다. 근엄한 표정으로 적은 양을 자신의 그릇에 옮기고 김이 나는 밥과 같이 한입 시식을 한다.<br /> 평소 말씀 없으신 그녀 아버지…. 행동으로 맛있음을 보여 주신다.<br /> 그릇을 들더니.. 처음보다 상당히 많은 양의 카레를 밥 위에 토핑한다.<br /> <br /> 가족들도 조심스레 맛을 보고는 한국인과 같은 토핑양으로 카레를 즐긴다.<br /> 정말 맛있어 하는게 눈에 보인다. ㅎㅎㅎ 성공이다 ㅜ.ㅜ<br /> <br /> 저녁을 마치고 아버지, 오빠랑 술한잔 하며 이야기 하다보니... 잠들 시간이 온다...<br /> <br /> 그녀 방에서 ㅎㅎ 여전히 문은 빼꼼히 열어 놓고... 사실 부모님 방이 바로 맞은 편이다..<br /> <br /> 몰래 스릴을 느끼며 키스도 하고... 여러 이야기한다...<br /> 그녀 계속 나는 휴식이 필요하다면 일찍 자라고 한다...<br /> 너무 caring 하는 것 같다 ㅜ.ㅜ 바보 나는 더 이야기 하고 장난치고 놀고 싶은데....<br /> 결국 12시에 자기로 하고 그녀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한다...<br /> <br /> 내일 나는 그녀에게 숙제를 내줘야 한다... 므흣한 상상을 하며 이내 2일차를 마무리한다..</p> <p> </p> <p> <br /> 계속 ㅎㅎ.............</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