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고구마] 장사의 정겨운 이야기...


<p> <strong>어제 재래시장에 가서 여러가지 야채도 사고 고기도 사고 한마디로 장을 봐왔습니다. </strong></p> <p> <strong>장을 보면서 호박 고구마가 참 실하고 맛있어 보이길래 사가려고 비닐봉투를 하나 달라고 해서 </strong></p> <p> <strong>골라서 담았습니다. 어느정도 골라서 저울에 올렸는데 2kg이 조금 안되더군요. </strong></p> <p> &nbsp;</p> <p> <strong>그래서 큰것으로 2개를 더 골라서 저울에 올렸더니 2kg이 넘어가네요. </strong></p> <p> <strong>그러자 고구마 장사는 큰것을 하나 빼 냅니다. 하나를 빼 내니까 2kg에서 조금 모자랍니다. </strong></p> <p> <strong>고구마 장사는 작은것으로 하나를 저울에 올려서 2kg을 맞춰줍니다. </strong></p> <p> &nbsp;</p> <p> <strong>돈을 내고 탱큐 하면서 다른 야채를 사려고 쭈~욱 걸어가고 있는데... </strong></p> <p> <strong>누가 뒤에서 저를 부르는것 같았어요. </strong></p> <p> <strong>주변에 상인들이 저를 쳐다보며 코리아노 코리아노 하는거였어요.</strong></p> <p> <strong>순간 저는 &nbsp;무슨 계산이 잘못되었나... 했지요.&nbsp;</strong></p> <p> &nbsp;</p> <p> <strong>제 이름을 모르니까 코리아노를 외치면서 쫒아왔던것 같아요. &nbsp;</strong></p> <p> <strong>그 고구마 장사는 아까 제가 고구마를 살때 2kg을 채우기 위해 </strong></p> <p> <strong>마지막에 큰것을 2개 올렸을때 2kg이 넘어가는 바람에 자기가 큰거 1개를 빼 냈던것이 </strong></p> <p> <strong>맘에 걸렸던지 빼 놓았던 큰 고구마 1개를 &nbsp;들고 저를 쫒아왔던겁니다. &nbsp;</strong></p> <p> &nbsp;</p> <p> <strong>고구마 장사가 들고 온 고구마 1개... </strong></p> <p> <strong>사실상 별거 아니지만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strong></p> <p> <strong>그 상황에서 제가 그 고구마를 받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strong></p> <p> <strong>베리 베리 탱큐 하면서 받았습니다. </strong></p> <p> &nbsp;</p> <p> <strong>고구마 장사도 저도 흐믓한 웃음을 띄우며 주변에 상인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 하루였습니다.</strong></p> <p> <strong>저는 고구마를 받아 들면서 속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strong></p> <p> <strong>앞으로 고구마는 꼭 당신에게 살거야... &nbsp;&nbsp;</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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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데...세상맛 향이 나는 글입니다...맘이 쨘해집니다..."꼭"...거기서만 사세요...^^*

이런게...아직 세상은 살맛난다..이것지요?ㅎㅎㅎ

참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돈으로는 절대 살수 없는거...배려하는 마음...감사하는 마음.. 고구마 들고 쫗아온 아주머니나...배려해주려고 다짐하는 테디님 이나..너무 멋지네요^^...

마지막 글귀가 ㅎㅎ 맴돕니다. 훈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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