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3마리가 정원에 잔듸 관리까지 해주네요.


<div style="font-size: 10pt;"><br />작년 12월부터 토끼를 사다가 기르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 10pt;">원래는 작년 9월부터였는데 제가 경험이 없어서 그랬는지 암수 한쌍으로 2마리를 사왔는데</div> <div style="font-size: 10pt;">&nbsp;</div> <div style="font-size: 10pt;">새끼때 원인 모르게 죽었어요. 그래서 더이상 키울 생각이 없었는데.. 딸래미들과 단기연수생</div> <div style="font-size: 10pt;">아이들이 토끼는 너무너무 귀엽다고 하면서 다시 사오라고 해서 사온것이 작년 12월입니다.</div> <div style="font-size: 10pt;">&nbsp;</div> <div style="font-size: 10pt;">그때도 암수 한쌍으로 2마리를 사왔습니다. 사온지 한달이 채 안 되어서 암놈 한마리가 또 죽더군요.</div> <div style="font-size: 10pt;">포기할까 하다가 오기가 생겨서 또다시 올 1월에 암놈 1마리를 사왔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 10pt;">&nbsp;</div> <div style="font-size: 10pt;">두마리가 잘 크더군요. 밤에 혹시 고양이나 큰 쥐가 토끼를 해치지나 않을까 해서 토끼장에 접근하지</div> <div style="font-size: 10pt;">못하도록 신경을 썼지요. 두마리가 오손도손 잘 크고 있었는데.... 단기연수생 여자 아이가 자기도</div> <div style="font-size: 10pt;">&nbsp;</div> <div style="font-size: 10pt;">토끼 한마리를 사다가 같이 키워야 겠다며 또 한마리를 사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있던 두마리는</div> <div style="font-size: 10pt;">숫놈은 흰색에 연한 브라운 색이 감미된 색깔을 띠고 있었고 암놈은 전형적인 이쁜 흰색입니다.</div> <div style="font-size: 10pt;">&nbsp;</div> <div style="font-size: 10pt;">단기연수생 여자아이는 자기 토끼는 잿빛색인 회색으로 사야겠다고 해서 지난 2월달에 회색을 띤</div> <div style="font-size: 10pt;">토끼 암놈을 또 한마리 사왔습니다. 이렇게 3마리가 되었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 10pt;">&nbsp;</div> <div style="font-size: 10pt;">그 토끼들이 아무런 사고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서 이제는 제법 성인 토끼가 되었어요.</div> <div style="font-size: 10pt;">토끼들이 답답해 하는것 같아 지난 4월달부터 토끼장에 넣지 않고 그냥 뒷마당 잔듸 정원이 있는</div> <div style="font-size: 10pt;">&nbsp;</div> <div style="font-size: 10pt;">곳에 방목을 하여 기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가 혹여 잡아먹지 않을까 하여 밤에도 몇차례씩</div> <div style="font-size: 10pt;">깨어 확인을 하곤 했었답니다. 먹이는 토끼 사료를 조금씩 사다 먹이고 시장에서 양배추를 사다 먹입니다.</div> <div style="font-size: 10pt;">&nbsp;</div> <div style="font-size: 10pt;">그런데 이 토끼들이 요즘에는 정원에 잔듸 풀을 싹이 나오는대로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잔듸를 깍지 않아도</div> <div style="font-size: 10pt;">될만큼 잔듸 관리가 잘 되고 있습니다. 토끼를 키우면서 이런 일이 생기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는데...</div> <div style="font-size: 10pt;">&nbsp;</div> <div style="font-size: 10pt;">참으로 기특한 일이 아닐수 없네요. 요즘 비가 와서 잔듸가 쑥쑥 잘 자라는데 나오는 싹마다 토끼들이</div> <div style="font-size: 10pt;">잘라서 먹으니까 잔듸를 깍을 일이 없네요.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 10pt;">&nbsp;</div> <div style="font-size: 10pt;">토끼들은 지혜의 상징 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굴을 여러개 파 놓고 조금만 이상한 소리가 나면</div> <div style="font-size: 10pt;">파 놓은 굴로 잽싸게 숨더군요. 밤에도 잔듸 풀을 뜯어먹고 놀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면 얼른 굴로 숨고</div> <div style="font-size: 10pt;">&nbsp;</div> <div style="font-size: 10pt;">토끼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nbsp;합니다. 어쩔때에는 사람보다 낳다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div> <div style="font-size: 10pt;">오늘도 열심히 잔듸 관리를 하는 토끼를 보면서 그저 흐뭇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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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겠네요.... 우리아이들이 보면 난리나겠네.... 9월달에 지금집이 계약이 끝나서 어떡할까 생각중인데... 전에 빌리지에 살때 관리하기가 힘들어 콘도쪽으로 알아볼려고 했는데... 토끼가 잔디를 깎아준다면.... 나도 키워볼까나....? 지금 집에 강아지가 있는데...같이 키워도 괜찮나요...?

강아지는 괜찮지 않을까요 ? 저는 고양이가 상당히 신경 쓰입니다. 고양이는 육식동물 이라서 토끼같이 순한 동물은 고양이에게 걸려들면 바로 먹이가 될수 있기에 저희집 근처에 혹시라도 고양이가 나타났다 하면 준비된 골프공으로 냅다 던집니다. 기겁을 하고 도망가지요. 사랑스런 토끼를 지키려면 고양이 같은 동물은 아예 접근조차 못하게 해야 한답니다. 제가 매일 밥을 주다보니 제가 정원에 들어서면 토끼들이 저의 양발 근처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바나나 껍질도 잘 먹구요. 주방에서 나오는 부식 만들고 남은 각종 야채들도 잘 먹습니다. 양배추를 가장 좋아하지요. 토끼는 새끼때도 이쁘지만 커도 이쁘답니다. 소리도 안나서 시끄럽지도 않구요. 사실상 토끼 똥은 풀이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냄새도 안나고 파리도 모기도 안끌어요. 키우는데 너무 좋네요. 집안 정서도 좋구요. 고양이와 큰 쥐만 조심하면 됩니다.

저도 토끼 기르고 싶네요 토끼 어디팔고 얼마 정도 하나여?

잔듸 깎는 걱정을 던다는 말씀에 눈이 후~욱!! 갑니다. 근데 고양이들을 어떻게 처치하지....

@ bocm2 - 웬만한 동네에는 다 있을거예요. 페티샾에 가면 토끼 팔아요. 한마리에 400페소 정도 하구요. 크기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아주작은 토끼는 350페소쯤 할겁니다.

고양이 느려 터져서 사냥같은거 안할것 같은데요... 개와 고양이가 싸우는것도 못봤고...^^;; 고양이가 토끼 잡아먹는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해용..ㅋㅋㅋ 필리핀 고양이 = 군대 짬 고양이 필리핀 개 = 군대 짬 개 쓰레기통만 공격하는 애들인듯해용...^^

저희집에는 고양이가 몆차례 침범을 했었습니다. 고양이가 뒷마당(정원)에 나타났다는 것을 알고 제가 즉각 쫒아내려고 갔는데 이미 토끼들은 온데간데 없었고 고양이만 어슬렁 거리고 있더군요. 항상 준비되어 있는 골프공으로 집중적으로 던졌습니다. 꽁무니 빼고 달아나는 고양이도 무지 빠르더군요. 결국 골프공으로 옆구리 한방 맞추는데 그쳤습니다. 토끼들은 정말 침입자가 나타나면 기가막힐 정도로 숨어버립니다. 그리고는 한참이 지나야만 볼수가 있습니다. 완전 안전빵 이라고 판단될때 나오는것 같아요.

우리나라나 개하고 고양이가 으르렁대고 도망가면 쫓아가고...이곳 필리핀에선 그런 구경 거의 못했네요...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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