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p> 제가 이나라 온지 얼마 안돼서 몹시 아팠습니다.</p> <p> 아프니까 아픈건 둘째치고 밥먹는게 곤역이었습니다</p> <p> 아내는 한국에 짐정리하러 가고 아무도 없이 혼자 지내고 있던터라 </p> <p> 끼니 때우기도 막연하던 시절이었습니다.</p> <p> 앞집사는 필핀 식구20대 필핀아줌마네와 한달여 매일 보며 꽤친해진터라 </p> <p> 내가 지금 좀 아프다 밥사먹으러갈 힘이없다 </p> <p> 내가 라면을 줄테니 좀 끓여달라고 부탁하고 제가 물도 맞춰주고 물끓는거보고 면을 넣고</p> <p> 3분정도 끓여서 갖다달라했습니다</p> <p> 그리고 기다리는데 20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라 다시 그집으로 건너가니 ....</p> <p> 자기네 생각에는 라면이 심심해보였는가 계란을 5개 더넣고 물도 더넣고 각종야체를 사와서 넣고 </p> <p> 그러다보니 시간은 지나고 라면은 불어서 떡이되고 맛은 싱거워서 이나라 소금 양조절없이 넣고</p> <p> 알수없는 맛과 정체가 없어진 라면과 아픈몸과 그친구들의 과잉 친절과 저의 신세와 등등</p> <p> 혼자 필린서 아프면 참 서글프구나를 뼈 저리게 느끼며 마눌한테 잘해야것다라는 생각과</p> <p> 마늘없는동안 혼자 해볼려고 하던것들(?) 을 단념하게 만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p> <p> 그후로 4,5일을 더아팠는데 필핀살면서 먹는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하는시간이었습니다.</p> <p> </p> <p> </p>
아프면 서글프죠... 그것도 혼자라면.... 건강 잘챙기세요...건강이최고...재산이랍니다...
what you eat, what you are...
정말 아프면 서러워요. 한국엔 가족이라도 있는데.. 여긴 떨렁 혼자니.. T_T 앞으로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 하세요 :) 라면 사건은 참... ㅎㅎ 그저 웃지요
내가 다 안스럽게 느껴 지네요. 고로 지금은 홀아비가 아니겠네요. 부럽습니다. 이러면 지는건데.
헉헉 숨차라.. 문장이 엄청 기네요.. ㅎㅎ 정말 외국나가서 아프면 고생이죠.. 그래도 그들의 맘은 고맙게 느껴지는데요..
애네들도 라면 잘 끓이는데.... 시네강 같은 국을 만들었나 보네여.. 암튼 다행입니다..
님아 몸조심 하세요
아프다는것은 참 서럽습니다.건강 잘 챙기시길.....
혹시 1년반전의 일이신지
@ inter - 그쯤돼겠네요 ㅎㅎ
항상 건강 챙기세요^^
저도 몇달전 감기몸살로 몇일을 앓았던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음식할 힘도 없고 사먹을데도 없는 시골 동네에서.... 동네가 작다 보니 SCOTT(제 영어 이름, 닉네임 입니다) 이 아핐다고 이웃에 소문이 나서 이웃 아주머니들이 돌아가면서 매일음식을 해다 주셨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눈물겹도록.....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은 아주머니 돌아가신 뒤에 버려야만 했습니다. 고맙긴 한데 이상한 생김새와 이상한 냄새.... 도저히........... 전 아직도 필 음식에 적응이 안되네요.
@ 망고시즌 - 가끔 먹다보면 맛난거도 있더라구요 국물이 갈비탕 같은게 있던데 이르미 .. 바베큐는 진짜짱 이구요 나름 먹을만 하더라구요
하하하... 라면 전골을 드셨군요.. 예전에 우리집 헬퍼님에게 라면을 좀 끓여오라고 하였더니 물은 한강이요. 게다가 처음부터 찬물에 라면,스프,달걀까지 넣고 쎄리 끓여왔더라구요. 어떡게 되었겠습니까... 말 그대로 죽탕이 된거죠. 그나마 제가 불은 라면도 잘먹기 때문에 겨우 먹긴 먹었지만 물을 많이 부어서 그런지 싱겁고 도대체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먹었던 적이 있었답니다. 라면은 그누가 뭐라해도 제가 직접 끓여 먹습니다.(필.생활 철칙)
2012년은 아프지 말고 건강한 한해되세요^^ 다시 그 라면 먹을순 없잖어요..ㅋ
@ 인어남편 - 집사람한테 라면좀 많이사오라했더니 10박스를 사왔는데 먹어도먹어도 이게 아직 5박스나 남았는데 유통기한이 6계월이 지났다는 ... 그래도 먹고는 있지만 쫌 ...
일단은 건강이 최우선인 거 같아요// 아프지 않아야지 ,,,, 일단 아프면 모든게 엉망이 되기쉽죠..
담 부턴 절데로 부인 없을때 아프지 마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