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김치가 절 행복하게 합니다........
<p> 오늘 김치사러 앙헬레스에 다녀왔습니다.</p> <p> 제가 있는 깡촌에는 김치를 안팔아여 젤루 가까운데가 왕복 5시간 앙헬레스..........</p> <p> 가는길에 차가 오버히트로 퍼졌습니다. 황당 당황 어이없음............</p> <p> 시골 동네에서 정비소가 있을리 만무하고.... 깐틴, 사리사리, 트라이시클 기사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어렵게</p> <p> 메케닉 사는데 알아서 가서 모셔와서 2시간 가량 낑낑거리며 응급 조치를 했습니다.</p> <p> 나중에 워터펌프 꼭 바꾸라고..... 임시 방편으로 해 놨으니 중간중간 차 세우고 냉각수 보충 하면서 운행 하라고....</p> <p> 친절하게 몇번을 임시방편임을 강조 하면서 설명까지....</p> <p> </p> <p> 중요한건..............</p> <p> 마까노............ 속으론 조마조마......</p> <p> 급한김에 네고 없이 무조건 일을 맞긴터라 혹시 눈탱이,..............</p> <p> 대답을 기다리는데 이 친구가 알아서 달라네요. 젤루 어려운 가격.... 알아서.............</p> <p> 난 모르니 니가 리즈너블한 가격을 말해라 걱정 말고 네 가격을 말해라 했더니.......</p> <p> "Promise to my heart, It's up to you.. Really" 이러는 겁니다.</p> <p> 속으론 200 부르면 넌 양심있는 넘이고 300 이상 부르면 도둑넘이다 라고 계산기 두들기고 있었는데...........</p> <p> 기솝공격을 당한듯 멍.......................한 기분이랄까?</p> <p> 암튼 기분도 좋고 난감한 상황을 해결해 주었다 싶어 기분 좋게 없는 살림에 500페소 주었습니다.</p> <p> 제가 미쳤죠..............</p> <p> </p> <p> 근데 이넘이 잠깐 기다려라 절대 가지 마라 하더니 졸라 어디로 뛰어 갑니다.</p> <p> 전 도망가는줄 알았습니다. 그냥 준건데 왜 굳이 도망가는지........... 그러면서 기다려라>? 뭥미...........</p> <p> </p> <p> 좀 있다 이 친구 오더니 돈바꾸러 갔다 왔다고 제게 300페소 거슬러 주네요</p> <p> 100% 수리 완료 한 것도 아니고 임시로 고친건데 500 받을수 없다면서.... 극구 사양....</p> <p> 그럼 100 더 받아라.... 300 줄께..... 절대 노노노노</p> <p> </p> <p> 뭐 이런 친구가 있습니까?</p> <p> 사실 전 필리피느 순 사기꾼, 거지 새끼들.....뭐 이란말 들으면 때론 제가 화가 남니다.</p> <p> 오늘 다시한번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p> <p> 도시에서 외국인들에 닳고닳은 일부 필리피노들이 전체 필리피노의 얼굴은 아닐겁니다.</p> <p> 전 시골이라 그런지 하루라도 여기 사람들 도움을 안받으면 제가 힘들어 지거든요</p> <p> </p> <p> 앙헬 도착해서 좋으신 형님등 만나서 맛있는 장어랑 탕슉도 묵고.....</p> <p> 오늘 처음 뵌 분들이지만 많은 조언과 경험담 이야기 해 주시고 제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도</p> <p> 좋은 말씀 해주시고 꼭 뵙고 싶었던 분들이었는데 역시 제 예상이 틀리지 않았더랬습니다.</p> <p> 다 알만한 분들이시기에 실명은 생략 합니다. 혹시 누가 될지도 모르니.....</p> <p> 없던 형님이 생긴 기분 이랄까요?</p> <p> </p> <p> 집에오니 10시..... 꼽박 12시간 걸려서 김치 3킬로 사왔습니다.</p> <p> 시간 깨지고, 기름 쏟아부어, 차 망가쟈.................</p> <p> </p> <p> 이래저래 참으로 비싼 김치 사왔습니다</p> <p> 집에 와서 김치를 냉장고에 옮기는게 왜 자꾸 흐믓하고 뿌듯 할까요?</p> <p> </p> <p> 낼 부턴 비싼 김치먹으면서 기분 더 좋아질것 같습니다.</p> <p> </p> <p> 이제 자야지..................... 1시다............. 낼은 꼭 6시30분에 일어나야 하는데.....</p> <p> 좋은밤 되시길................</p>
좋은 사람에겐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건가 봅니다...부럽네요
그 기분 잘압니다 저는 요즘에 김장 김치 먹으면서 그런 행복감을 만끽한답니다 진솔한 글 잘보고있습니다^^*
도시보다는 시골에 살면서... 제가 지금도 지방에 있고 그리고 몇년전에도 시골구석에 살아봤는데... 이곳 필리핀 사람들도 도시에서 외국인 많이 접해본 필리핀사람보다는 시골에서 순박하게 사는 필리핀 사람들은 아직 그나마 때묻지 않고 정이 남아있는것 같아요... 일전에 제가 집 얻으러 다닐때도 암것도 모르는 동네에 가서 하도 막막하길래 바랑가이 홀에 갔었습니다 그날 하루종일 바랑가이 패트롤타고 다니면서 집 알아보곤 했었는데요... 오후늦은 시간에 챠우킹에서 식사한끼 사주니까 그냥 아주 고맙다고 하면서 가더라구요... 사람이 물들어간다는게 참 무서운것 같습니다
시골 사람들은 저럴수가 있군요..
필리핀에 살면서 이럴때가 가장 기분이 좋을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오~~~ 정말 보기 드문 필리핀 사람이네요...^^ 메트로 마닐라만 벗어나도 필리핀 사람들 순수하고 착하다는게 맞는 말 같습니다.
듣기만해도 보기만해도 걍 뿌듯한 진솔한 삶 이야기...엔돌핀이 도는 느낌입니다..
기분좋은 김치가 아닌 금치를 드시겠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는데 정말 너무 고맙더라구요. 김치 맛나게 드세요 :)
김치가 아니고 금치네요 맞나게 드시고 행복하세요
담가드시지 김치담구는게 뭐 그리어려운것도 아니던데요... 고추가루만 구하시면 남어지는 다 필시장에 있던데 시골도 ...
좋은 경험하셨네요.. 이번일을 계기로 필사람을 보는 눈이 조금은 긍정적이 되셨을 거고, 더불어 삶 자체도 조금은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될거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좋은 일을 하셨나 보네요..ㅎㅎ
세상은 어딜가나 거의 좋은사람들이고 거기에 나뿐사람들이 조금씩 끼어있는것 같아요 한국이나 여기나 다르지않더라구요 메카니,테크니션...(수리공들..)같은경우 한국이 바가지엄청심하지요 여긴헐 덜한것같읍니다 대개 우리들이생각하는 근사치의 적정가격을 제시합니다 조금비싼듯하면 깍아서 주면 잘깍아줍니다 한국처럼 펄쩍뛰며 고개설레설레....그런친구들 여태못봤읍니다 그런일이있은후론쉽게 친구가되고 함께농도하고 가끔은 함께 바비큐에 삼미겔마시며 즐거운시간가져보곤합니다 그리고 김치는 집에서 담궈드세요 저도이주초기엔 사다가먹었으나 어느땐 너무시고 어느땐 너무생치이고 해서 김치만드는법을 배워 직접담궈 먹으니 너무도좋았구요 요즘은 메이드 에게 만드는법 알으켜주어 메이드가 담굽니다 김치담구기고수인 저보다 더맛있게 담궈요 요즈음은.........
uuuuuummmmmmmmmmmmmm아침부터 기분 좋은 이야기......엔돌핀이 샘솟는 흐뭇 흐뭇한 이야기....역시 좋은 사람 만나는건 축복.......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세상사 존 사람이 나쁜 간큰 인간들 보단 많으니 사람들이 살고 있는거 겠지요^^ 나삔 사깃꾼 들 몇명 제외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