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유학생의 말.(필리핀 학교에 오니 뚱뚱하다고 놀리는 애들이 없어요)
<p> 이제 11살밖에 되지 않은 여자 아이입니다.</p> <p> 나이에 비해 덩치가 아주 크지요. 키가 커서 그런지 그닥 뚱뚱해 보이지는 않지만</p> <p> 한국에서는 뚱뚱하다고 반 아이들이나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료들이 많이 놀렸다고 합니다.</p> <p> </p> <p> 그런데 필리핀에 오니 자기를 놀리는 아이들이 단 한명도 없다고 합니다.</p> <p> 공부도 아주 잘합니다. 예의도 요즘 아이들 답지 않게 정말 바르고 착합니다.</p> <p> 이 아이는 필리핀 학교가 너무 좋다고 합니다. </p> <p> </p> <p> 친구들이 너무 친절하고 편 가르지 않고 키가 크던 작던 뚱뚱하던 날씬하던 따지지 않고</p> <p> 그냥 순수 친구로 대해주고 영어가 서툴다고 놀리지도 않고 가르쳐 주려고 애를 써주는 친구들이</p> <p> 늘 고맙다고 일기장에 써 있습니다. 가끔씩 필리핀 음식을 가져와서 먹으라고 내밀 때에는</p> <p> </p> <p> 입맛에 맞지않아 고민한 적도 있었지만 그 친구가 고맙고 착한것 같아서 맛있게 먹어주곤 하였답니다.</p> <p> 지난 크리스마스 파티땐 친구들을 위해서 반에서 음식을 각자 나눠서 준비를 하였는데 가장 돈 많이</p> <p> 들어가는 피자를 이 아이가 스스로 맏아서 쏘기로 하였답니다.</p> <p> </p> <p> 왜 그랬냐고 하였더니 필리핀에 처음 온 나를 필리핀 친구들이 너무나도 잘 대해주었고 정말 소중한</p> <p> 친구들이라 생각했기에 피자를 맏을사람 하면서 선생님께서 말씀 하실때 주저하지 않고 바로 손을 들어서</p> <p> 제가 살께요.. 하였답니다. </p> <p> </p> <p> 선생님들도 너무 친절하고 친구들이 너무 좋았고 학교도 좋고...</p> <p> 처음에 엄마,,아빠께서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라고 하였을때 사실 겁도 나고 한국에서 생각할때</p> <p> 필리핀 이라는 나라가 너무 못살고 험악하게만 느껴졌기에 싫다고 하였었는데...</p> <p> </p> <p> 이렇게 유학을 와서 생활을 해보니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p> <p> 자기 말고도 반에는 뚱둥한 친구가 3명이 있는데 그 친구들도 본인들이 뚱뚱해서 창피하다는</p> <p> 생각도 하지 않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면서 자기는 아직도 친구들이</p> <p> </p> <p> 언제까지나 뚱뚱한 나를 친구로 대해줄것인가를 고민할때도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한국학교 생각이죠)</p> <p> 1쿼터,, 2쿼터,, 3쿼터,, 시험을 치르면서 어느새 중상위권으로 진입한 착하고 어여쁜 이 여자 아이가</p> <p> 필리핀에서 해맑은 웃음과 행복 가득한 꿈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오래오래 보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p>
맘이 이쁘네요^^ 적응잘 하게 지도해주시는 분이 게셔 그런것 같아여 ^^
귀여운 ... 애가 장성하니 어린애들 보면 귀엽기만.ㅎㅎㅎ
제 어머니 친구 딸도 몸이 좀 통통 한데 학교에서 왕따 당하고 괴로워 해서 유학 보냈는데, 그 곳에서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언제 쯤 이런 것들이 고쳐 질런지... 제가 보기엔 절대 희망이 안보여요. 국민성이라는게 어디 쉽게 바뀌겠습니까... 쯧쯧...
요즘아이들같지않게 생각이 깊네요. 한국에서는 나름 콤플렉스였던것 같군요. 워낙에 공부보다는 외모에 치중하는 사회가 한국이다보니..... 어른들이 반성해야할 문제이겠죠...에궁 ~~~
저도 필리핀에 이런점이 참 좋습니다. 나랑 다른사람도 인정해 주고 색안경을 덜 끼는. 한국이 배울 점 입니다. 조금이라도 다르다고 따 당할까봐 죄다 노스페이스 검은잠바입고 교실에서 쥐떼마냥 웅크려 있는 걸 보면 참 가엾다 못해 현기증까지 납니다...
@ Xavi - 그러게요. 획일성에 익숙해서 또래들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쥐잡듯이 밟는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 너무 기분 좋군요..아이들은 감수성이 예민해서 어릴적 일을 오랬동안 기억하죠.. 그런 좋은 추억은 평생 기억한답니다..ㅎㅎㅎㅎ
씁쓸 하네요
저희 아이도 11세인데요.. 한국아이들이 통통하다고 놀린다고 하니.. 맘이 안좋네요..ㅜㅜ 필리핀아이들이 좀더 순수하고 착한 이유는 뭘까요???
@ love1205 - 한국인들에게는 언젠가부터 남의 단점을 찾아내어 그것을 좋지않은 방향으로 사용하는 습성이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거의 그런 일이 없더군요. 뚱뚱해도,,다리를 절어도,,정신연령이 좀 떨어져도,, 못생겼어도,,좀 못살아도,, 다 친구가 될수 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한국처럼 편을 가르고 수준에 맞는 아이들끼리만 어울리고 그런거 거의 없습니다. 한국의 아이들이 참 독특한것 같아요. 그게 다 어른들을 보고 배운거라 생각합니다...
이런게 필리핀의 장점이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문화. 남녀노소 홀쭉이 뚱뚱이 게이 톰보이 난장이 모두 같은 사람으로 봐주니까 머리큰 저도 필리핀이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마음이 이쁜 아이입니다.. 정말 한국에서는 이래 저래 놀림을 많이 받는 아이들이 여기선 국적 문화 상관없이 친구가 됩니다.. 인종차별이 전혀 없는 나라..... 우리나라도 곧 그렇게 되겠죠?
@ kobi - 한국도 언젠가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어릴때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자기 자식에게 저 아이랑 놀지마 판자촌 집에 사니까 놀지마 공부 못하니까 어울리지마 뭐 이런 말을 자주 하는걸 친구집에서 들었습니다. 저도 듣기도 했구요(어릴때 자유분방하고 공부안하는 아이였거든요)
어린나이에 필리핀에 와서 학교칭구들과 잘 어울려서 다행이네요^^암튼 어린칭구가 필리핀에서 잘 살아갈수 있도록 많이 많이 도와주세요^^감사합니다!!
오늘 한국 뉴스는 정부에서 내 놓은 학교폭력 대책에 관해 정부와 학교측간에 말이 많네요. 언제나 한국 학교들의 폭력사태가 없어지려나... 예전에 저도 어렸을적에 학교에서 폭력을 당하기도 하고 폭력을 행사 하기도 했는데 지금처럼 잔인하게 그러진 않았답니다. 그래도 정이 있었고 으리도 있고 약한 아이들을 도와줄줄도 알았고 그랬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영화나 드라마 게임등을 통해 너무 좋지못한 장면들을 흉내 내면서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습니다. 장애 학생들을 때리고 병신이라고 놀리면서 괴롭히는 아이들의 머리속에는 도대체 무슨 생각들로 꽉 차 있을까요 ? 참으로 답답한 현실입니다... 오늘도 한국 뉴스를 보면서 가슴만 답답해 옵니다.
한국도 좋은 점이 있고 나쁜점이 있는데 학교문화는 최악이라 생각합니다. 과도한 입시 문제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패거리문화, 따돌림문화, 남들과 조금이라도 다르면(다문화가정, 비만, 저체중, 가난한집, 외모 등) 같이 어울리지 않으려 하고 같이 어울리는 아이들에게도 놀지 말라고 합니다. 제 아이도 다문화 아이고 이름도 영문 이름으로 한국에 호적등록할거라 고민이 많은데 한국 학교는 안보내고 한국어는 학원이나 과외로 잘 가르치되 러시아, 우즈벡, 영어권 국가 등 다양한 곳에서 학습 시켜보려 합니다. 저도 좀 자유 분방하게 학교 그만두고 홈스쿨링등으로 학습했는데 처음엔 취업이나 알바시에 면접때 걸고 넘어가는 문제였는데 요즘엔 자기 컨텐츠와 스토리가 있으니 오히려 무기가 되는것 같습니다. 지금 사이버대 영어학과인데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러시아어등 필요하고 관심있는거를 골라 듣죠.. 암튼.. 말이 길어졌는데 한국 학교는 대학 포함해서 제 자식은 별로 보내고 싶지 않네요. 고딩때는 열심히 해서 수재 소리도 들었지만 그게 지금와서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구요. 실력과 다양한 경험이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양성을 받아 들이는 유연함도 필요한데 다수 한국 학교의 아이들은 다양성보다 획일성에 익숙해서인지.. 안타깝네요.
@ 한복집정사장 - 맞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나와야 인맥형성이 되어 출세 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말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는 사회에서 원하는 것을 누가 더 잘 하느냐에 따른 능력시대이기 때문에 굳이 인맥 따지고 학교 따지고 동문 따지고 하는 것은 이제 슬슬 추억속으로 물건너 가는 분위기 입니다. 어떤 대기업에서는 서울대,연고대 출신들이 자기네 학교 후배들을 일부러 뽑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뽑아서 가르쳐 놓으면 금방 자기자리를 빼앗는다고 하면서 예전에는 동문을 키워줘야 한다고 같은학교 후배들에게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제는 내몸뚱아리 지켜내게 위해서 일부러 지방대학 출신들을 뽑아서 안전빵으로 나간다고 합니다. 이런 세상에 굳이 학교문화가 살벌하고도 폭력적인 한국에서 아이들을 교육 시킬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잘 가르쳐서 사회에 진출 시키면 그게 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아이들 인성교육을 잘 시키면 그게 성공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