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밤에 술한잔 찌끄리는 정취.. 18
<div class="bbs_contents_inbox"> <div class="bbs_contents_inbox"> <p> </p> <p> </p> <p> </p> <p> 그렇게 완전하게 파탄이 나버린 우리는 페리에서 하선할때, 따로 따로 나왔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처럼...</p> <p> 부뚜안 나시핏 항구는 아직 어둠속에 잠겨 있고, 항구앞에는 트라이시클 기사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먼저 가버렸는지 보이질 않고 해서, 그냥 모터 사이클 뒤에 타고 버스 터미널로 이동합니다.</p> <p> </p> <p> 하두 많이 싸우고 헤어지다 보니..이젠 노하우가 쌓여 있습니다. 헤어진 후에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머리속에 계획이 다 잡혀 있습니다. ㅎㅎ 아쉽긴 하지만, 머 어쩔수 없죠. 결혼해서 몇십년을 살다가 이혼하는 부부들도 많으니까.... 나를 좋아라 했던 그녀의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그렇치....</p> <p> </p> <p>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산프란즈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맨 앞좌석에 보니,, 어서 많이 보던 아가씨가 있네요...ㅋㅋㅋ</p> <p> 시침 뚝 떼고 옆자리에 털푸덕 주저 앉습니다. 그녀 힐끗 옆을 쳐다보더니..."흥"하고 고개를 돌려 버리네요.. 이놈의 버스는 승객들 태운다고 1 시간이 더 지나서야 출발을 합니다.</p> <p> </p> <p> 산프란즈로 가는동안, 우리는 서로 어떻게 가족들에게 얘길해야하나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등등 고민을 했나 봅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날이 바로 그녀의 엄니 생신이었고, 그 다음 다음날은 크리스마스로 그녀의 온 사촌들이 다 모이기로 되어 있는 날이었거든요. 이미 우리는 결혼을 하기로 했고, 그걸 다 알고 오는 사촌들이라... 갑자기 .. 헤어진다고 말하기에는 그녀도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었죠...</p> <p> </p> <p> 그래서 내가 제안을 슬며시 합니다. 일단 아무일 없던것처럼 지내기로, 그리고 서서히 정리하는걸로.. 내가 지원했던 경제적인부분은 그녀가 새로운 사람을 사귀게 되면, 갚는걸로 .............. 그렇게 하자니까... 그녀도 좋답니다. 참 .. 내가 중년의 나이에</p> <p> 어린애 델꼬 머 하는 짓인지 몰것슴다...눈 가리고 아웅하는것도 지겹슴다..ㅋㅋ</p> <p> </p> <p> 그렇게 그녀의 집으로 가게 되었고, 그녀의 엄니 생일 케익을 사고... 그리고 그 다음날 드디어 그녀의 사촌들이 왔습니다.</p> <p> 남자놈은 29 살 먹은 뚱뚱한 운전사 한놈이고 전부다 여자들입니다. 그녀의 엄마의 언니와 동생 등등... 그리고 그 딸래미들과 손녀들... 웃기는 일은 .. 세명의 애기가 있고 세명의 엄마들이 있는데...하나 같이 아버지 없는 싱글맘이라는거...ㅋㄷㅋㄷ</p> <p> </p> <p> 그녀엄마의 언니와 인사를 나누는데, 그녀가 말합니다... 저번에 샀던 멀티캡을 운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면서 자신이 5년넘게 그 멀티캡을 운행해 봤지만, 너무 사고가 자주 나고, 경찰쪽에서도 뒷돈 요구도 많고 해서 .. 자신이 직접 운전하지 않는한은 메릿보다 리스크가 더 크다고 하네요... 이때다 싶어 .. 나의 그녀 한말씀 거듭니다.. 그것보라고 자기가 사지 말라고 했는데 왜 사가지고, 문제를 만드냐고...흐미 .. 아 나 열 받슴다... 기껏 자기 가족 생계 위해서 사줬더니...그것도 자기 아부지도 자기 언니도 다 동의해서 산건데... 이제와서 누굴 힐난하는건지..원</p> <p> </p> <p> 그래서..그럼 당장 그 멀티캡을 산 업체로 가서 ... 취소 시키자고..얼마를 손해를 보든간에...</p> <p> 그리하여 결국 멀티캡을 사서 운행한번 못해보고 다시 취소 시켰습니다.. 다행히 그 사장님이 마음씨가 좋아서 취소 수수료 13만원만 손해 봤네요.... 악덕업자 만났으면... 100 만원은 손해볼 각오를 했는데..말이죠.</p> <p> </p> <p> 그녀(엄마의언니)가 나에게 말합니다... 아 유 업셋??</p> <p> 나?? 오브 코스... -_-::</p> <p> 그녀 .. +..+ ( 머 이런넘이 다 있냐? ㅎㅎ)</p> <p> </p> <p> 그녀의 의도 ... 화 났냐?</p> <p> 나의해석 : 물론 당황스럽지.. 우띠. ...</p> <p> </p> <p> 여기서...나의 무식이 다 들통남...ㅋㅋ 학창시절에 배운 나의 upset 이란 단어는 ...먼가 정리되지 않은 ..헝클어진 ..당황한..머 이런뜻으로 외웠는디...</p> <p>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뜻은...주로... 화내다... 머 이런뜻이라는거..ㅋㅋ</p> <p> </p> <p> </p> <p> 필리핀이라는 국가는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살아가는 국가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로 황당했던것이.. 크리스마스 전날 맥주를 사러 동네구멍가게에 갔는데, 맥주가 동이 난겁니다... 모든 구멍가게를 다 들러봐도 전부다 ... 동이 났네요...그래서 하는수없이, 산프란즈 시내로 나갑니다..차를 타고... 그런데 그곳에서도 좀처럼 맥주를 찾을수 없습니다.. 허허</p> <p> 정말로 이넘의 나라 전체가 크리스마스에 미쳐 있다는걸 실감합니다....비단 맥주뿐만이 아니고 모든 생활잡화들이 거의 동이 납니다...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정말 광기라고 밖에 표현할수 없습니다.</p> <p> </p> <p> 다급한도시(다구판)에서 실버주얼리 사업을 하던 내 친구놈이 .. 연말이 되면 매출이 두배내지 세배로 늘어난다고 했을때..잘 안 믿겨졌었는데...이제는 왜 그런지 알거 같습니다..</p> <p> 간신히 맥주를 사가지고 돌아와보니 거의 7시가 다 되어 갑니다. 이제 슬 슬 크리스마스 파티 모드로 돌입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그 뚱땡이 운전하는 놈을 데불고 술을 마십니다.</p> <p> </p> <p> 분위기는 화기애애 합니다. 그녀도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그런데 저렇게 마시면 위험한데 말입니다..ㅎㅎㅎ</p> <p> 아니나 다를까.. 열두시쯤 되어서 그녀 드뎌 술이 만땅 취합니다... 술 취한 상태에서, 여러 사촌들 싱글맘하고 마당에서 음악에 맞춰 댄스를 한바탕 즐겼으니 ..술 기운이 팍 엄습하는것도 당연지사...</p> <p> </p> <p> 다행히 ..이번에는 옷은 안 벗습니다..ㅎㅎ 이번엔 울면서 아빠를 찾네요... ㅎㅎ 아빠가 곁에 있어도 아빠를 찾습니다..ㅋ</p> <p> 그렇게 광란의 크리스마스 이브가 지나가고, 다음날 크리스마스엔 온 가족이 교회에 가는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나?? 는 당연히 안 갑니다..걍 집에서 디비 잡니다..ㅎㅎ</p> <p> </p> <p> 크리스마스 당일날은 어제 마신 술의 여파로 다들 기운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조용히 보냅니다.. ㅎㅎ 그 다음날 사촌들이 떠나기전, 그녀엄마의 언니( 이 분이 상당히 포스가 있음.. 예전에 경찰쪽에 근무했었다고 ..) 가 나에게 당부합니다.</p> <p> 자기들은 나를 이미 패밀리로 생각한다고... 내년에 다시 보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고맙죠..머..ㅎㅎ</p> <p> </p> <p> 이런 상황에서 머 그녀라고 용가리 통뼈가 아닌이상 반박할수 있겠어라?? 걍 수긍하는 수밖에...</p> <p> 이렇게 해서 다시 화해에 성공 ...ㅋㅋ</p> <p> </p> <p> 다음편에서.. ^^</p> <p> </p> <!-- --><!-- end clix_content --> <table class="clearTable"> <tbody> <tr> <td> </td> </tr> </tbody> </table> <!-- end bbs_contents --><!-- 이전 첨부파일 영역 --><!-- 이전 첨부파일 영역 end --><!-- 새로운 첨부파일 영역 --></div> </div> <div class="bbs_contents_inbox"> </div>
항상 다음 내용을 기다립니다. ^^ 행복하세요~
다행이네요 우찌되었든 화해하셔서 ㅎㅎ
Thanks for ur reading...!!
여튼 이번편은 해피엔딩이군요........다음이 오기전까지는(???) ㅋㅋㅋ
빨리 다음편 부탁해요 작가님 ````
@ kall - 어우... 손꾸락 발꾸락 오그라 듭니다 그려...허허허 ^^
흥미 진진한 경험담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필피나와이프랑 자주 싸우는데요...한얼님의 두 분 상황이랑 거의 비슷해서 공감이 100%임. 한바탕 대판 할 땐 이혼혀...그러더라구여....수 십 번 이혼하고 수 십 번 화해하고... ㅋㅋㅋ...ㅜㅜ.ㅜㅜ.ㅜㅜ.... 엇그제는 티비로 한국 연속극 보는데...플러그를 뽑아서 저에게 던지드라구요...저도....가만이 있을소냐...이게 어디서....팍, 턱, 뿅 ...베게 날라갑니다. 두 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고요...곧 다음 시리즈 올리실거죠??? ㅎㅎㅎ...여기는 라구납니다.
@ 단지 - 동병상련이군요...반갑(?)네요..ㅎㅎㅎㅎ
독자를 넘 기다리게는 하지 마세요...열혈팬입니다.ㅎㅎㅎ
재미있게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다음 내용이 넘 궁금합니다^^
진짜 재미있게 글쓰시네요,, 다음편 완전 기대됩니다,, 화이팅,,
You've never seen me very upset. 미션 임파서블1편에서 나옵니다. 사실 화났다는 뜻으로 대부분 쓰이지만 당황했다는 뜻으로도 쓰이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