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도 이런분이 계시네요.

눈팅만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필고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br />여러번 필리핀 여행만 하다가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려고 마닐라에 정착한지 1년 반이 지났네요.<br />매일 필리핀 사람들에 관한 나쁜 이야기만 듣다가 좋은 경험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br />저는 회사의 콘도가 가까워서 항상 도보를 출근을 하는데, 도로 한가운데 어린 강아지가 갑자기<br />뛰어 들었네요. 순간 자동차 한대가 도로에 진입하였는데, 순간적으로 어린&nbsp;강아지를 차가 무시하고&nbsp;<br />지나갈줄 알았는데, 운전자가 어린&nbsp;강아지가 움직여서 피할때까지 차를 정차하고 기다려 주더군요.<br />저도 보고 있다가 어린&nbsp;강아지를 도로 밖으로 이동할려고 하였는데 다행히 강아지가 차를 보더니&nbsp;<br />비켜 주는것을 보고 아침부터 제가 평소에 생각하지 않은 필리핀 운전자 같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br />한국에서도 이런 경우 많은 운전자가 자동차 크락션을 울리거나, 차를 옆으로 무리하게 스쳐 지나가는데<br />이 운전자는 크락션을 울리지도 않고 차만 멈추고 기다려 주더군요. 물론 뒤에 오는 차는 없었습니다.<br /><br />그런데 오늘 또 다른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br />그동안 핸드폰을 두번 분실하였었습니다. 한번은 길을 걷다가, 한번은 택시를 타다가 떨어 뜨렸는데,<br />두번 다 찾지 못했습니다.&nbsp;<br />그러다 보니 필리핀에서 핸폰을 잊어 버리면 찾지 못하는 것은 당연히 생각하고 살고 있었습니다.<br />지난주에 거래처 지인이 계약 관계로 한국에서 와서 일을 마치고 어제 마지막으로 회식하기 위해서<br />택시를 타다가 핸드폰을 잊어 버렸네요.<br />몇번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택시에서 핸드폰을 주웠다고 어느 여성분께서<br />전화가 와서 오늘 직원을 시켜서 사례금을 준비하고 핸드폰을 찾아오라고 시켰는데, 그 분께서<br />끝내 사례금을 거부하고 핸드폰만 돌려주었습니다.<br />필리핀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많이 놀랐네요.&nbsp;<br />그리고 여기도 분명 좋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필리핀이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br />상그릴라 몰 네셔럴 북스토어에 근무한다고 들었는데, 제가 직접 선물을 사서 만나뵙고 인사드려야 겠네요.<br />사실 여기 필고에 많은 분들이 글 올리는 것은 보면서 필리핀에 너무 안좋은 일만 있구나 생각했습니다.<br />실제로 저를 봉으로 여기는 필리피노 때문에 종종 싸운적도 많았고요.<br />하지만 직원들이 회사 창립기념일이라고 자기들 끼리 돈을 모아서 케잌과 파티 준비를 하고 평상시에도<br />일을 어지간한 한국 사람들 보다 더 잘하는 직원을 보면서 동업자인 친구하고 늘 직원들을 칭찬을<br />많이 해왔기에 필리핀 직원에 대한 편견은 없었습니다.<br />물론 한 직원에게 뒤통수를 맞은적은 있지만,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는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br />사실 처음에는 필리핀 직원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지 않고 왔는데, 나름 한국에서 수년간 팀장으로 근무할때 직원들과 비교해도 전혀 못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nbsp;<br />어떤 직원은 한국에 있을때 밑에 두었던 직원들 보다 더 일을 잘하고 있습니다.<br />참고로 한국에 있을때 저희 팀이 연구소 쪽이라 대부분이 서울의 유명 대학 출신이고 대학원 출신이 90%가 넘었습니다.<br />너무 기분이 좋아 올리는 글이라 두서 없이 올리지만, 오늘 좀더 확실히 느낀 점은 필리핀 사람이라도 정말<br />좋은 사람이 있고, 일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br />&nbsp;<br />어제 거래처 바이어가 한국에 들어가자마자 두가지 좋은 것을 경험하고 나니 왠지 사업도 잘 될것 같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