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4페소에 사먹던 RC240ml 콜라가 지금은 10페소.

로컬동네 골목골목 작은 구멍가게 일명 [사리사리 스토아] 에서 빼 놓을수 없는 것이 있는데<br />아마도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서 먹는 탄산음료 RC콜라 일겁니다.&nbsp;<br /><br />가게 주인한테 RC 라고 외치면 작은병에 담겨있는 콜라를 <br />비닐봉투에 담아서 빨대를 꼽아줍니다.<br /><br />10년전만 해도 대부분의 구멍가게에서는 냉장고가 없어서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고 거기에<br />각종 음료수를 넣어 두었다가 손님들이 찾으면 꺼내서 비닐봉투에 담아서 주곤 하였었는데<br />10여년이 지난 요즘에는 웬만한 가게에는 냉장고 한대씩은 다 있더라구요.<br /><br />더운날씨에 길을걷다가 구멍가게 앞에서 얼음물에 시아시가 잘된 RC콜라 한병을 사서<br />마시면 갈증이 싹 해결되곤 하였드랬지요.&nbsp;<br /><br />그런데 요즘 그 RC콜라를 한병 시키면 10페소를 달라고 합니다.<br />제가 주로 다니는 로컬동네에서는 그 RC 콜라를 8페소에 파는 곳이 가장 싸게 파는가게예요.<br /><br />대부분의 가게들이 10페소를 받고 있더라구요. 콜라 하면 한국에서도 코카콜라죠.<br />그런데 필리핀 서민들은 코카콜라 보다는 RC콜라를 많이 먹습니다. 물론 가격이 싸기<br /><br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로컬동네 곳곳마다 &nbsp;RC콜라 도매점이 정말 많이 있답니다.<br />가보면 마당에 콜라+기타 음료수를 엄청나게 쌓아두고 소매업자들에게 판매를 합니다.<br /><br />거기서 가장 많은 것이 역시나 RC콜라 입니다. 코카콜라와 비교를 해봤을때 탄산이<br />약간 덜 들어간 그런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제 입맛에는 코카콜라는 좀 많이 달고<br /><br />RC콜라는 좀 덜 달아서 그런지 저는 RC콜라가 좋더라구요.&nbsp;<br />10년 세월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콜라값도 두배 이상 올라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br /><br />5페소에 콜라 한병 사먹을수 있을때가 좋았었는데... 그때는 1페소에 20원 정도 했지요.<br />콜라 한병이면 한국돈으로 100원이었지요. 지금은 10페소니까 240원 정도 하겠네요.<br /><br />로컬동네를 걸어가다가 자주 만나는 꼬멩이들한테 구멍가게 앞에서 5페소짜리 RC콜라<br />한병씩 사주면 참 좋아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100원의 추억이 생각나는 늦은밤입니다.&nbsp;<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