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취업 경험담 마무리


&nbsp; 오늘을 끝으로, 제 경험담을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물론 제 경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겠지요. 앞으로 제가 필리핀에 있는 동안에는 계속될 것입니다. 공유되었으면 하는 경험이 생기면 언제든 또 올리겠습니다.<br /><br />&nbsp; 두번째 직장에서,그렇게 사직을 당하니, 사실은 좀 답답한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회사의 결정에 대해 화도 낮게 따지기도 했고, 한국분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규정을 이해하는 한, 싸워봐야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 물론 "프로젝트 베이스 계약"이라는 말도 저는 처음들었으니까요. <br /><br />그래서 다음직장에서는 계약의 종류도 따져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즉 계획한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 어카운트를 닫고&nbsp;직원은 해고&nbsp;될 수 있다는 계약이었습니다.&nbsp;<br /><br />울컥했던 마음을 잠시 정리하고, 메니저와 면담한 뒤, 회사의 요구대로, 사직권고에 대해 서명 한후 입사시 받았던 모든 자료들과 아이디, 그리고 사물함 열쇠를 반납 한 후 최종 인사팀의 확인을 받고서야,&nbsp;백패이는 3개월후에 받으러 오라는 영수증을 한장 받을 수 있었습니다.&nbsp;&nbsp;<br /><br />실패는 사람을 더욱 똑똑하게 한다는 말이 기억나더군요. 그리고 실패를 피드백으로 생각하고, 더이상의 낙담의 그늘에서, 벗어날때, 희망이 보인다는 말도 기억났습니다.<br /><br />약 두달간의 공백기간동안 거의 일주일에 2-3회의 인터뷰와 불러주지 않아도 직접 이스트우드,마카티 아얄라지역,그리고, 마갈리아네스, 에스엠North, 그리고 쿠바오역주변, 그리고 올티가스지역에 모여있는 BPO회사들을 직접 찾아가서 노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력서10개씩은 항상준비를 하고 다녔죠.<br /><br />&nbsp;직접 어떻게 찾아가느냐고 묻습니다.&nbsp;<br /><br />&nbsp;앉아서, 집사람 해주는 밥만 축낼수는 없었습니다. 직업이 없어 아이들보다 일찍 와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긴 싫었습니다. 그렇게 매일같이, 웬만하면 걷고, 방문해서,, 노크를 하고 인터뷰를 자청했습니다. 그리고 잡스트릿을 이잡듯이 뒤지고...그러던 어느날 뭔가 다른 포스를 느끼게 하는 한 회사를 발견합니다.<br /><br />그 회사가 지금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독일계회사랍니다. 나름 그동안 찾고 찾은 회사중 괜찮은 회사라 자부하면서, 트레이닝을 위해 한국에도 몇달을,몇번을 보내줘서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주말엔 부모님 만나뵐고, 조카들 만나고, 참 행복했습니다. <br /><br />저는 40에서 이젠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아직 저는 누군가의 말처럼 갈증을 많이 느낍니다. 배고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성장하고 싶고, 더 진보하고 싶은 욕심이 뒤늦게 들더군요. 이런 여러 일련의 과정을 격으면서 저자신에 대해 강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목표로 세우고, 매일의 행동지침을 세워 매일같이 실천하다보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이죠.<br /><br />&nbsp; 여기까지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 겸손하게 앞으로 제 삶을 멋지게 만들어 나갈것을 다시한번 여러분앞에 다짐해보면서 필고에서 많은 분들이 잃었던 용기를 회복하시고, 서로 더많은 도움의 손길을 나눌수 있길 바래 봅니다.&nbsp; ---------감사합니다. ----------<br /><br /><br /><br /><br /><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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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읽었습니다. 님의 취업경험담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제자신을 되돌아보며 앞의로의 목표를 다시금 채찍질 해봅니다. 언제나 건승하시고,나이는 숫자에 불과할뿐 또한 지금은 청춘이시며 언제나 젊은마인드로 화이팅 하십시요!!!

님과 같이 저도 제 나름대로의 목표를 세워 다시 한번 도전하는 삶을 살아보려 합니다.<br /><br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되는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과 같은 진취적이고 열심히 노력하는 분은 필리핀뿐 아니라 어디서건 성공하실수 있을것 같습니다.<br />필리핀에 일자리 없겠냐고 질문하는 분들은 반드시 읽어보고 마음의 각오를 다지고 와야할 것 같네요.<br />물가가 싸다고 생각하고 생활비가 적게 들거라고 생각하고 월급이 작아도 물가와 생활비 고려할때<br />충분히 살수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필리핀 이민이나 진출을 꿈꾸는 분들에게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br />쉽지 않다고 한국보다 힘들면 힘들지 쉽지 않다고..<br />하지만 에쎈샬님과 같이 구직을 다니고 직접 관공서 다니며 서류를 준비하고 계약하며 배우는 분들을 보면..<br />제가 잘못 판단한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도 구직이 어렵고 살기 쉽지 않습니다만 글쓴이 정도로 노력하면<br />필리핀에서 사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것 같습니다.<br />단, 조심하면서 살아야 하는 건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동일하지만 그 정도나 수준이 조금 다른건 사실이죠..

어디사세요?

@ 가거라내살들아 dfdf님에게...

&nbsp;올린님 같이 진취적이고 열심히 절실히 일할려는 분이 많으면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음<br /><br />구인광고를 내면 &nbsp;회사요구조건(영어가능유무/컴퓨터활용유무) 무시/ 본인능력무시/회사와 내가 거주하는곳위치 무시(마닐라인데 세부에서 이력서) 구인광고 내용 자세히 읽지않고 일단 내고 보는듯...<br />무조건 열심히 죽기살기하겠다는 내용/처자식이 있다 무슨일이든 다하겟따../밥은주냐?/잠은 재워주냐?<br />밥주냐 재워주냐 부터 물어보는 &nbsp;구직자들... 이런식으로 이력서 10개주에 9개가 옵니다. &nbsp;&nbsp;<br /><br />실제 채용하거나 면접해보면....<br />정말쓰레기...... 끝.. <br /><br />싼맛에 필리핀 사람 쓴다지만.. 여기있는 한국사람도&nbsp;<br />정말 일에 관심있어서 지원하기보다 우선 당장 급하니 생활비 벌고 보자는식으로 이력서 내고봄<br />일도 대충하고 언제든지 그만둘 자세로 일함.. 나역시 싼맛에 한국사람 씀<br />그런직원들이 대부분이니 언제든지 버릴 자세로 고용함..<br />그러니 회사 탓할 필요가없음

저는 로컬회사에 근무중이지만 저희 회사가 채용공고를 낼 때 일요신문에 광고를<br />냈었습니다. 구미가 당겨서 자격조건을 보았더니 영어필수 및 나이제한 있더군요.<br />지금도 영어를 그리 잘하지도 못하지만 3년 전에는 더더욱 못했고 나이제한이<br />있다보니 말설여 지더군요...그래도 한 번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하고<br />현재 근무를 잘 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원하시는 분들도 망설이지 마시고 문을<br />두드려 보세요...잡을 수 있습니다.

이 글 읽기 전까지 젊으신 분인줄 생각했습니다. 비슷한 년배셨네요.^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잘읽었습니다... 앞으로 건승하십시요

정말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탄부터 마무리 글까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또한 필리핀에서 취업하여 가정을 꾸리고 생활하고 있는 1인으로써 공감하는 부분도 많이 있었구요, 앞으로도 열정 잃지 마시고 항상 건승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D

<p>정독했습니다.&nbsp;</p> <p>진짜 대단 하시네요... 너무 보기좋습니다.&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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