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끝자락에 시원하게 부는 바람.
언제나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br />그런데 이번 16호 태풍[풍웡]이 지나가고 부는 바람은 웬지 더 시원한것 같다.<br />아직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듯한 음산한 날씨때문일까.<br /><br />이번 태풍으로 집을 잃고 가축을 잃고 자동차를 잃고 전재산을 잃은 이재민들은<br />또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넘에 천재지변 태풍..<br />지리적 위치상 필리핀 동해상에서 매년 20개 이상의 태풍이 발생 된다고 한다.<br /><br />그런 이유로 죄없는 필리핀 주민들은 매년 20여개의 태풍을 몸으로 맞아야 한다.<br />수십년을 살아온 할아버지,할머니들은 이미 수백개의 태풍의 맛을 보았다.<br />태풍때문에 가족을 잃어보기도 했고 집을 떠내려 보내기도 했고 정들었던<br /><br />가축들도 떠 내려 보내기도 했었다.<br />그런데 그들은 오늘도 미소를 짓는다. 울어봐야 소용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br />남들이 보면 속도 없는 사람들 이라고 손가락질 할지 모르지만 그들은 웃고있다.<br /><br />신이 선택한 일 이라면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때문이다.<br />오늘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태풍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입지 않은 사람들에게도<br />똑같이 시원하게 불어주고있다. <br /><br />이 바람으로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가축을 잃고 전재산을 잃은 이재민들에게<br />악몽같은건 다 날려보내고 또다시 내일을 기약하며 열심히 복구하고 살집을 마련하고<br />남아있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br /><br />태풍 피해가 없는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이재민들에게<br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도와줄것인지를 생각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한다.<br />오늘 태풍 끝자락에 부는 시원한 바람 모두에게 행복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