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팅 앱 Skout 의 위험성


이곳에서 글을 읽다 보니까 skout에 얽힌 웃기지만 웃을수 없는 글이 하나 있어서 이렇게 제 사연도 올려 봅니다.<br />아마도 동일인물들일 확률이 많아 보입니다.<br />한 3 개월 정도 된거 같네요, 우연히 하숙집에 같이 하숙하던 사람으로 부터 skout에 관해 들었고, 그분의 도움을 받아서 어플을 설치했습니다.<br />그동안 Dia나 filipinocupid 등에서만 챗하다 보니 뭔가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싶었던 차에, 가뭄에 단비마냥 신선해 보였습니다. 특히 다른 챗 사이트와 달리 자신의 주위 반경 몇키로 내에 있는 여자들을 컨택할수 있다는것이 획기적으로 느껴졌습니다.<br /><br />어느날 skout 어플을 실행했는데, 메시지가 오더군요.<br />사진을 보니, 뽀삽처리가 되어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싶어서 답장을 보냈습니다.<br />그랬더니, 나의 위치를 물어오면서 대뜸 만나자고 하더군요.<br />그래서, 넌 어디냐 물었더니, 파사이쪽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파사이는 너무 먼거 같아서 , 답장을 안했습니다. 그랬더니 지도 바쁜지 더이상 연락이 없더군요.<br /><br />사고는 항상 우울한 날에 찾아오기 마련인거 같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솔직히 아무것도 검증된것 없는 저런 인간들을 만날일이 없는데, 재수가 없는날은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폭발할 지경이 되면 ,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스스로 사고를 만드는 법이죠.<br />그날도 아마, 그랬던거 같습니다. 극도로 우울한 하루였죠. 필리핀에서 하고자 하는 일은 시작도 못하고 ,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돈들일은 우후죽순 생겨나고<br />그런 와중에 메시지가 온겁니다.&nbsp;<br /><br />그래서, 앞뒤 가리지도 않고, 너 어디냐? 했더니 파사이 집이라고 하길래, 파사이는 내가 가기 너무 머니까 &nbsp;중간쯤에서 만날수 있겠냐 했죠. &nbsp;그랬더니, 과달루페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nbsp;그래서 과달루페 어디에서 볼거냐 물었더니 , 소고호텔에 방을 잡으라고 하네요, 헐~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br />내가 니를 멀 믿고 방을 잡냐? 웃기는 소리하지 말고, 소고 호텔 앞에서 보든지 말든지 해라.. 그랬더니<br />알았다면서 , 그 앞에서 기다리겠다는군요.<br /><br />그날따라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 차는 엉금엉금 기어서 가는데 결국 30분 가까이 늦고 말았죠.<br />육교를 건너서, 소고호텔 앞에 도착했는데<br />뜨 악 하더군요, 척 눈치를 보아하니 저 앞에 웬 재수 없게 생긴 두인간 같은데, 이건 사진하고 달라도 너무 다른겁니다. 물론 얼굴만 보면, 그래도 어느정도 비슷하긴 하는데, 바디 전체를 보니, 이건 사기라고 밖에는 말할수 없는정도 더군요.<br /><br />아 이럴땐 , 한국이었으면 채팅 내공 22년의 호신기공 발동으로 , 모르쇠 모드로 지나쳐 갔을텐데<br />30분 늦게 온 죄도 있고, 그지꼴을 보아하니 밥이라도 한끼 사먹여 보내야 할거 같아서 다가가 아는체를 했습니다.&nbsp;<br /><br />보니까, 사진에 있던 그뇬도 빠클라 같아 보이고, 같이 온놈은 확실한 빠클라더군요. 내가 경기 일으키는 그 빠클라.<br />암튼, 만나서 늦어서 미안하다, 차가 많이 막혔다. 얘길 하고 , 밥은 묵었냐? 안 묵었으면 졸리비나 가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것들이 졸리비는 싫고, 빨리 호텔에 들어가자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나는 호텔 싫다. &nbsp;걍 밥이나 먹자고 &nbsp;, 강하게 얘길 했죠.&nbsp;<br /><br />그랬더니, 야네들이 하는 말이 그럼 , 자기네들 여기서 시간낭비하게 한 댓가를 달라는 겁니다.<br />그래서, 내가 얘기 했죠, 무슨 소리냐? 누가 너희들보고 여기서 기다리라고 강제라도 했냐? 너네들은 너네 자유의사로 나를 기다린거고, 나는 오면서 분명히 늦는다고 얘기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이 기다린건 너네들의 자유의사 아니냐? 그런데 그걸 왜 나한테 댓가를 청구하냐고 했죠.&nbsp;<br /><br />그랬더니, 이번엔 이렇게 얘길 합니다.<br />자기들은 돌아갈테니 교통비를 달랍니다. 그래서 얼마냐? 그랬더니,1000페소를 달라네요.<br />그래서 내가 욱끼시네, 내가 파사이에서 여기까지 버스비 얼만지 너무나 잘 아는데 뭔 횟소리냐고 했죠. 그랬더니 자기들은 택시타고 어쩌고 저쩌고 지룰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지금 100페소 밖에 없고, 그 정도면 너네들 교통비론 충분하지 않냐고 얘길 했더니, 이 시점부터 , 이인간들이 대로변에서 아주 고래고래 소질 질르고, 난장을 피는겁니다.<br /><br />그래서, 내가 그냥 버스타러 가려고 하니 내팔을 잡는거에요. &nbsp;나참 , 이 드러운 것들이 팔을 잡으니 바로 주먹이 나갈려고 하는데, 옆에 구경꾼들이 많으니 한대 치는 순간 완전히 호구 잡히겠더군요. 요것들은 어떻게든 한대 맞고서 울궈먹을 심산으로 때려봐 때려봐 하고 있는게 훤하구요.<br /><br />그래서 내심 머릴 굴렸습니다. 이것들을 어케 처릴 해야 하나 염두를 굴리는 와중에, 요것들이 경찰을 불르겠답니다.<br />불감청고소원이죠. 그래? 언넝 불러라. &nbsp;불러라 했더니, 못 부릅니다. 당연하게도<br /><br />내가 세게 나가니까, 이젠 500페소만 달랍니다.&nbsp;<br />나 절대 줄 생각 없습니다. 나도 비 맞고 여기까지 엿같은 만원버스에 시달리며 와서, 그지같은 것들 만나 스트레스 풀긴 커녕, 지금 이러고 있는데 내가 미쳤냐? 하는 오기였죠.<br />한편으론 , 솔직히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 빠클라 놈이 가방을 들고 있는데, 저기서 총이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br /><br />결국 200페소 &nbsp;얘기 하더군요 ㅋ&nbsp;<br />그래서 횟소리 하지 말고, 100페소 받고 가든지, 아니면 &nbsp;경찰서로 가자고 했습니다.<br />그리고 부연 설명했죠, 난 여태껏 니가 나에게 문자 보낸거 다 가지고 있으니 , 누구 잘못인지 증거는 확실하다고.&nbsp;<br /><br />이리하여<br />길고긴 &nbsp;악몽같은 하루가 끝나게 되었습니다.<br /><br />돌이켜보면, 정말 위험했던 순간이었죠.<br />&nbsp;<br />지금도 그 뇬인지 놈인지 skout 에 있고, Dia에도 활동하고 있더군요.&nbsp;<br /><br />다들 조심하세요!

Comment List

읽는 입장에선 재미있네요&nbsp;<br /><br />그래도 별일 없으셔서 다행이네요&nbsp;

@ 20zoo 님에게... 내가당하면 호러!! 남이 당하면 코미디!! 머 인생이 그런거죠..ㅎ

@ 머니톡스 님에게...<br />재밌게 잘 읽었어요 ㅎㅎㅎ

DIA 같은 방법에서 이제는 모바일 위치기반 환경으로 변하였지만 그 기본은 같습니다.<br />무조건 조심해야 합니다. 참 안좋아요

저는 ....1,500페소 뜯긴 적 있슴니다

아이디를 알려주셔야 ㅋㅋㅋ 저는 스카웃에서 채팅만 ㅋ


Post List

Forum: post_id: freetalk, category: 경험담, page: 22

Page22of57, total posts: 2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