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에 아는 형님하고 술한잔 했습니다.. 누군가 그립네요 9탄
<p> 그다음날 그러니까 8월 6 일 마닐라 꾸바오에서 출발하는 나가시티행 버스를 타려고 꾸바오 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작년 1 월달에 이미 나가시티를 거쳐 레가시피 시티 까지 가본 경험이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그 까지 가는건 문제가 없었죠... 문제는 루손섬의 끝자락인 마뚜녹 항구에서 배를 탈수 있는것인지 , 탈수 있다면 배선 간격은 몇시간인지...등등 이었는데 , 아무리 서점을 뒤지고, 사람들에게 문의를 해 보아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ㅠㅠ 사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꾸바오에서 (마닐라) 다바오(민다나오) 까지 1박 2 일 총 48 시간 걸려서 운행하는 버스노선이 하루에 한번 있었는데 말이죠...</p> <p> </p> <p> 어쨋거나 정보의 부재 혹은 나의 준비 부족으로 일단 나가시티 까지 가는 버스에 탑승을 했습니다. 가다가 혹시 부두에서 배편이 연결이 안 된다면, 돌아오면 그만이니까요... 꾸바오에서 오후 1시 에 출발한 버스는 나가시티에 도착했을때 그 다음날 새벽 1 시 였습니다. 나가시티에서 다시...레가시피행 버스를 타고 2 시간 여를 달려갔습니다... 시각은 얼추 새벽 4 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져.</p> <p> </p> <p> 레가시피 시티에 도착해보니 거기서부터 마뚜녹 부두로 가는 버스노선이 없다는 겁니다. 이렌.. 지길... 완전 시골 촌구석이라 어디 24시 편의점도 안 보입니다. 막도날드도 없슴다... 오로지 있는거라곤, 시커먼 트라이시클 기사놈들과, 조그마한 간이 음식점이 전부입니다.. 내 행색이 누가 보더라고 현지인으로는 안 보이는 복장이라 슬슬 걱정됩니다...</p> <p> </p> <p> 마침 , 어떤 트라이시클 기사놈이 나한테 접근을 합니다. 어디 가냐고 묻습니다... 나 ..마뚜녹 가야 한다..했더니 5 만원에 태워준답니다. 헐.. 그래서 다른 교통수단은 없느냐....물었더니..지프니가 있답니다... 가격은 얼만디...2500원 이랍니다.. 하지만 지프니는 6시 30분 넘어야 다닌답니다... 이거 갈등 생깁니다.. 그러나 솔직히 ..트라이시클 타고 간다고 해도 안전 보장 못합니다.</p> <p> 그래서... 나 돈도 없고, 시간만 졸라 많은 넘잉깨, 걍 지프니 타고 갈련다...그랬져. 그런데도 이 트라이시클 기사놈 안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그넘 생긴게 참 .. 측은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 내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준것도 있고해서, 국수 한 그릇 사줍니다. 맛있게 잘 먹습니다. 나도 한 그릇 시켜 먹습니다... 시장이반찬이라... 먹기는 먹는데..별로 맛은 없습니다.</p> <p> </p> <p> 그넘하고 이런 저런 이바구를 하고있는데, 이넘이 나보고 코리안 아니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아니다.나 .차이니즈여...하려다가</p> <p> 이넘의 인상도 순진하고 하기도 해서 ..걍 그렇다..했더니, - 그 시골 촌구석 정말 일년에 아무도 안 찾아 올꺼 같은 - 그곳에도 한국인들이 몇명 살고 있다고 합니다. 거 참............ 한 국 인.. 대 단 ~~~해요~~</p> <p> </p> <p> 아무튼 아침 날이 밝아오니, 지프니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p> <p> 간신히 마뚜녹행 지푸니를 올라타고 또 2 시간 걸려서,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페리가 하나 정박해 있어서 잽싸게 표를 끊고 들어갑니다. .. 들어가면서, 티켓팅 걸한테 물어봅니다...이 배 언제 출발 합니까??? 그랬더니...이 렇게 대답 하네요.</p> <p> </p> <p> 사람 다 차면!! >!<</p> <p> </p> <p> 어우~~~~~~~~~~~~~~~~~~~~~~~~~~~~~~~~~~ 이 퍽킹 몽키 공화국아~~~~~~~</p> <p> </p> <p> 그전날 차안에서 그녀에게 문자를 쳤었습니다. 나 지 금 그곳을 향해 가고 있다고, 그랬더니 정말이냐고... 묻더군요</p> <p> 그래서 지금 버스 안인데, 아마 내일 모래 쯤에나 도착할꺼 같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합니다.</p> <p> </p> <p> 배에 승선하기 전에 다시 한번 문자를 보냅니다. 나 지금 루손섬의 끝에서 사마르섬 으로 건너가는 페리호 타려고 한다..그랬져.</p> <p> 그런데 답장이 왔는데, 뉘앙스가 심상치 않습니다. 문자에 불과한데도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 오는걸 느낄수 있습니다.</p> <p> 먼가 찜찜함을 남기고 배가 떠날때를 기둘리고 있는데 다행히 승객들이 많아서, 한시간 정도 후인 10시에 출발을 했습니다.</p> <p> </p> <p> 페리호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육지에서 바라볼때와는 사뭇 달랐지만 내가 줄곧 상상해왔던 그런 느낌은 주질 못하더군요</p> <p> 왜냐하면 , 섬과 섬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사면이 전부 바다로 채워지지 못하니까요...</p> <p> </p> <p> 12 시쯤 드디어... 사마르섬( 난 처음에 레이떼 섬인줄 알았슴, 참고로 레이떼 섬은 비교적 안전하나 , 사마르 섬은 외국인에게는 굉장히 위험천만한 섬이라고 함.. 사마르하고 레이떼 섬은 거의 붙어있는섬임...위쪽섬이 사마르 아래쪽이 레이떼)에 도착을 했죠.</p> <p> 도착하고 나서 보니, 다바오행 버스가 보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승차 합니다. 우선 .. 운짱한티 묻습니다. 이거 다바오 가냐? 간 답니다. 그럼 ..다바오 말고 그 중간 ..산프란즈까진 몇시간이나 걸리냐?? 이놈 24 시간 걸린답니다... 황당해서 ..홧??? 와이쏘마따갈?? 왜 일케 느려?? 혹시 이넘의 버스 삥 삥 돌아 가냐??? 아니랍니다.... 그래서 하두 답답해서 지도 꺼내놓고 다시 한번 버스 루트 확인합니다... 내 예상하고 맞습니다...그렇다면 아무리 느려터져도 17 시간이면 충분한 거립니다. 그런데 .. 운짱넘도 , 컨덕터(차표끊어주는놈-- 참고로 필리핀은 아직도 전근대적 시스템에서 못 벗어나고 있음 , 모든 버스는 운짱한명에 표끊는놈 한명에 가끔가다 중간에서 탑승하여 운짱하고 표끊는놈이 짜고서 삥땅 못치도록 검표하는 놈 이렇게 운영됩니다..ㅋㅋ)놈도, 또 다른 운짱넘( 최소 40 시간 이상 운전해야 하기때문에 한놈으로선 불가능. 고로 교대로 운전)도... 이구동성 24 시간 걸린다는 겁니다.</p> <p> </p> <p> 아나 이거참... 그래서 나는 내가 영어가 짧고 따갈로그가 션찮아서 얘들이 멀 오해하나 싶어서, 내여자친구한테 도움을 청합니다.</p> <p> 운전안하는 운짱넘이, 자기한테 싸게걸수 있는 폰이 있다고, 그 폰으로 내 여자친구한테 전화걸어서 물어보랍니다. 그래서 그러마..하고 전화를 걸었슴다. 근데 이상하게 그녀는 음성이 날카롭게 날이 서 있었습니다. 머 그래도 기호지세, 일단 사정설명을 대충하고 전화를 운짱놈한테 건네줍니다. 머라고 한참을 얘기하다가 다시 ..운짱놈이 나한테 전화를 바까줍니다.</p> <p> </p> <p> 그녀의 목소리 거의 폭발 일보 직전입니다... 나?? 황당합니다.. 도대체 왜 화를 내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5 분이 다 되어서 전화가 자동 끊깁니다. .. 다시 걸었습니다... 나 그녀에게 애원 합니다.. 제발 화내지 말고 침착하자. 도대체 화내는 이유가 무엇이냐?</p> <p> 그녀 이미 폭발했습니다...내 얘기 안 듣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 이제 당신 와도 안 반가우니까, 그냥 마닐라로 다시 돌아 가랍니다. ㅠㅠ</p> <p> </p> <p> 전화를 끊고 생각합니다. 무엇일까?? 왜 그녀가 저렇게 화를 내는걸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해답을 알수 없습니다. 그런데...이 컨덕터 넘이 ..나보고 .. 그녀에게 전화 다시 걸어줄까?? 이럽니다. 그런데 그 표정이 굉장히 기분나쁩니다, 그제서야, 다른 가능성 하나를 찾아냅니다. 이것들이 내가 따갈로그를 유창하게는 못하니까, 거기다가 외국인인걸 알고, 그녀와 통화할때 먼가 모욕적인 언사를 했을수도 있겠다는 .... (사실 전혀 상관 없었지만).</p> <p> </p> <p> 그래서 나는 컨덕터에게 얘기합니다. 그녀에게 더 이상 전화 걸지 말라고. 그리고 그 전번 남아 있는거 빨리 지우라고,</p> <p> 근데 이넘 내말 들은척도 안 합니다..계속 실 실 쪼 개면서, 전화를 걸려 합니다..나 .. 못 참 습 니다</p> <p> </p> <p> 야!!! 이 개 <a href="mailto:~~@#$%^&*()@#$%^*()#%()#(^&#$%^&*()$%">~~@#$%^&*()@#$%^*()#%()#(^&#$%^&*()$%</a>^&*</p> <p> </p> <p> ??? -_-;;;;</p> <p> </p> <p> 머리 꼭대기까지 열 받았는데, 영어 가 먼저 튀어 나오는 사람은 ...위대한 ..............어 메 리 칸 입니다...ㅎㅎ</p> <p> 우리 하숙집에서 , 미국에서 몇십년 살다 와서 어학원 사업 하다가, 지금은 총 매니져 하는 그넘도.. 꼭지 도니까</p> <p> (꼭지 돌게 만든놈은 필핀 도둑놈이었슴) 바로 ..한국 욕 나갑디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p> <p> </p> <p> 필핀 넘들 내가 먼소리 하는진 몰것지만 .. 표정과 목소리 톤으로 봐서 ...욕하고 승질 났다는건 압니다. 나 맨 앞에 좌석입니다.</p> <p> 컨덕터넘 바로 내 앞에 있슴다...이 놈 나보다 등치 작슴다...ㅋㅋㅋ</p> <p> 슬며시 꼬랑지 내림다...</p> <p> </p> <p> 이때에 버스는 알렌(사마르섬 북쪽 끝단 항구)을 출발하여 , 조그마한 산 능선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아 그런데..이 컨덕터 넘이 누구랑 통화하는데...나를 힐끗 힐끗 보면서, 코리아노 코리아노...하는 겁니다. 가만히 보니까...버스 안 분위기도.. 으스스 합니다.</p> <p> 이거.. 안되겠다 싶더군요... </p> <p> </p> <p> 무조건 버스 세웠습니다... 야~~ 빠라 빠라..( 거시기 를 거시기 해달라는건 아님당.ㅎㅎㅎ) 스톱!!!!</p> <p> 무작정 내렸습니다...그 재수 없는 버스에서!!! 내리면서 슬쩍 보니까...이 컨덕터 시끼.. 웬지 아쉬운 표정임다..ㅋㄷㅋㄷ</p> <p> 버스는 떠나가고, 나만 홀로 남긴 남았는데.................................... 헉 !!!!!!!!!!!!!!!!!!!!!!!</p> <p> Where am I ~~~~~~~~~~~~~~~~~~~~~~~~~~~~~~~~~~~~~</p> <p> </p> <p> to be continued</p>
진짜 시트콤 보는거 같다 다음편이 기다려져서 미칠것 같다..너무 재미있습니다
아주흥미진진합니다 담편도 궁금하네요 ㅎㅎㅎ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님의 글이 올라와있나 확인하게되네요~^^ 그래서 어떻게됐나요~-----> 다음 글 재촉 ㅎㅎ
오빵!!!!!!!!10편 pls.....!!!!!!wow 무지재밋셩!!!!!!!!
ㅎㅎㅎ..사람차면 출발~~~
너무 재밌어요 다음편 기대됩니다@@
@ 하균앓이 - ㅋㅋㅋ
아직도 안올리시고 있네요.. 빨랑 올리세요~~책임을 지시던가요!!!!!!!
10탄을 무척애타게 기다리는 독자입니다...ㅎㅎㅎ
와우~~흥미 진진합니다^^
10편 빨리 올려주세요~
미치겠뜨~~~~ㅋㅋㅋㅋㅋㅋㅋ 한얼님과 움직이면 사고 많이 나것쓰~~
누가 그리우신걸까요? 별 이상한것 까지 관심같게 되네요 ㅎㅎ
정말 기다려지는 11탄!! 어서 달려주세여^^
아직도 올라오지 않고 있네요....ㅠㅠ 하루종일..올라왔나 확인하고 있습니다...^^
나가서 방에 들어올때 10탄확인....아직안들어왔으면 다시 나감... 계속 반복중......
12탄이 궁금하네요 빨리빨리 올려주세요 ^^
반갑네요,,사마르라는 섬이.. 저번주에 저도 처음으로 사마르섬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저는 철두철미(?) 준비했기때문에 고생은 전혀 없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