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
갑자기 한국서 택배가 와서 정리하느라 점심이 늦었네요 보냈다는 말이 없어서 생각지도 못했다가 ... 그렇잖아도 세부에서 알고 지냈던 동생이 마닐라에 볼 일 있어 와서 잠깐 보기로 했는데... 그냥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가볍게 점심 차려먹었어요 세부살이 7년중 5년을 같이 보낸 동생이라 집밥도 먹이고 싶었고 세부에서는 퇴근 후 항상 저희집에서 저녁먹었었거든요 갑자기라 순두부찌개에 새우넣고 콩나물찜을 했는데 이게 몇년만에 먹는 언니 집밥이냐며 너무 좋아해서 보는내내 흐뭇했네요 한국 돌아간다며 돌아가기전에 마닐라 구경왔다네요 어차피 애들때문에 함께 못다닐거 알아서 한국서 친구들을 불렀다고... 한3년 만인데도 어제 본 것처럼 익숙한 동생... 한국 간다니 이젠 한국가야 볼 수 있겠죠 이렇게 하나 둘 떠날때마다 뭐라고 표현 할 수 없는 기분... 보진 못해도 통화만 해도 얼마나 위안이 됐었는지 새삼 느끼네요
하나둘씩 떠날때의 기분이 너무 공감이 갑니다 20여년동안 떠나가던 친구 선후배들..... 연락은 하지만 아쉬움이 깊게 남네요 올려주시는 음식사진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정을 느낄수 있는 밥상. 타국에서 따스한 밥 한 그릇을 나눌수 있다는것 작은것에도 소중함을 느낄수있게 해주는 정.
필리핀에 오래 계신분들한테 아는 사람들이 거의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매번 음식사진을 자주 올리셔서 정말 먹구 볼때마다 배가 고프네요 ㅎㅎ
볼때마다 침을 삼키는 메뉴입니다 새우도 맛있어 보이고 순두부는 제가 아는 맛이겠죠???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늦은 점심이라기 보다는 초저녁 술안상 같네요 ^^ 맛있어 보입니다.
예전에 지인이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헤어질 때는 꼭 밥을 함께 먹으라고.. 나이가 먹어 가면서 이젠 그 이유를 조금씩 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