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2 과유불급 챕터 식쓰!


<p> 나주 연수원에서 제일 먼저 배운것은 생전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접해보지 못했던 퍼스널 컴퓨터 자판 치기였다.</p> <p> 비단 나 뿐만은 아니었던지</p> <p> 다른 놈들도 이미 굳어버린 열손꾸락으로 자판 두들긴다고 고생이 장난 아니었다.</p> <p> 성질 급한 놈들은 기어코 조류(독수리타법)과로 진화해버리고</p> <p> 대전 연수원에서 나에게 탁구 가르쳐줬던 그인간은 묘하게도 타자도 무지하게(?) 잘 쳤다.</p> <p> 그인간이 내게 말하기를, 처음엔 어렵고 더디더라도 기어코 열손가락으로 쳐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 안한다고...</p> <p> 그러나&nbsp; 옆에서 독수리가 마구 날라 댕기는 소리와 그런 독수리들이 갑자기 태클 (누가 최고 타수 나오나 내기해서 음료수 사기)들어오면 당장 나도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었다.</p> <p> 아무튼 초반 3주까지는 독수리들한테 허구헌날 깨졌던걸로 기억한다. 최고타수래 봐야 150 타 언저린데... 그걸 하나를 못 이기고 주구장창 음료수만 샀으니....</p> <p> 지금?? ㅎㅎㅎ 지금은&nbsp; 아마 내 또래에서는 거의 최고 레벨이 아닐까??&nbsp; 한메로 680 타까지 기록해 보았으니...물론&nbsp; 장문은 아니다 -_-;;;;</p> <p> &nbsp;</p> <p> &nbsp;</p> <p> 우리들이 열심히 컴터 자판이랑 돼도않는 전투를 치르고 있을때&nbsp; 나의 그 독수리5형제 그녀는&nbsp; 그녀의 정신세계와 치열하게 전투중이었다.</p> <p> 나주 연수원에 입소한 그 다음날 에 우연히 식당에서 마주쳤는데, 그녀는 나의 자리에 합석을 하더니 그날 후식으로 요구르트가 제공되었었는데, 그 요구르트를&nbsp; 밥에다 부어놓고는 이것이 최신 마요네즈라니 머니 하면서 밥은 먹지도 않고 끊임없이 두서없는 얘기들을 풀어 놓고 있었다.</p> <p> &nbsp;</p> <p> 그리고&nbsp; 그 다음날엔&nbsp; 강의실에 들어와서는&nbsp; 담당 교수가 강의 진행하고 있는동안 창가에 걸터 앉아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를 이상하게 여긴 교수가&nbsp; 내려오라고 해도 요지부동이었다.</p> <p> &nbsp;</p> <p> 결국&nbsp; 그 다음날,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던지 나주연수원 교수 임직원들이 모여서 그녀의 처리 문제를 논의를 했었다.</p> <p> 그리고는 .. 또 내게&nbsp; 최종적으로 확인을 해 왔다.</p> <p> &nbsp;</p> <p> 현재 그녀의 상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 왔는데...</p> <p> 나는 솔직히 지금 그녀의 상태로는 도저히 연수를 마칠수가 없는 상태같다고 대답을 했고</p> <p> 내 의견을 존중한건지 아니면 이미 내부적으로 방침이 정해졌었는지 몰라도</p> <p> 그 다음날 오후에</p> <p> 그녀의 어머니가 연수원으로 내려오셔서 그녀를 데리고 갔다.</p> <p> &nbsp;</p> <p> 얘기를 들어보니 그녀의 상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것 같았다.</p> <p> 이미 대학교 재학시절에 지금과 같은 증상을 보여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었다고 한다.</p> <p> &nbsp;</p> <p> 아~~~~~~</p> <p> 나의 첫사랑을 너무도 닮았던 그녀는&nbsp; 그렇게 쓸쓸히 떠나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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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쉬운 여운이 맴돌아요..

예상치 못했던 결말이네요... 아~~~~~

@ SEANLIM - 아직 끝이 아닌데요.ㅎㅎㅎㅎㅎ

헐.....다음 챕터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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